이는 포천시민들의 이용 편의 및 집단 민원 등의 문제가 많다고 판단해서다.
포천시의회는 24일 100회 임시회 1차 정례회에서 이희승 의원(운영위원장)의 대표 발의로 이같은 내용으로 한 ‘수도권 제2외곽 순환고속도로 사업 노선변경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의회는 결의문에서 “현재 계획된 노선은 포천의 중심부가 아닌 의정부와 가까운 소흘읍 남쪽 방향으로 설계된데다 고속도로 진출입로 역시 내촌IC가 유일해 단순히 통과기능만 해 포천시민들은 고속도로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포천 소흘읍 무봉1리를 지나는 계획노선은 600년 동안 200여 가구가 모여 사는 포천의 전통적인 효의 마을을 훼손하게 돼 집단민원이 예상되는 만큼 계획노선을 북쪽방향으로 변경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포천의 인구 밀집지역인 소흘읍, 포천·선단동 주민들의 이용편의를 고려, 43번 국도와 연계해 IC를 설치하고, 주민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민간투자사업이 아닌 국가 재정사업으로 변경하고, 통행료를 재정사업 수준으로 경감해 달라고 결의했다.
시의회는 결의안을 국토교통부 등에 전달하고, 내달 1일 특별위원회를 꾸려 10만명 서명을 목표로 한 범시민서명운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포천시의회 이희승 운영위원장은 “현재의 제2외곽 계획노선은 의정부나 양주, 남양주 발전에는 기여할지는 몰라도 포천의 기대 효과는 미비할뿐 땅만 제공해주는 꼴”이라며 “경기북부의 장기적이고 균형적 발전과 합리적 교통망 구축을 위해 반드시 계획노선이 현재보다 북쪽방향으로 변경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총연장 258.3㎞인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는 민간·재정투자 등 11조9342억원을 들여 12개 구간으로 나눠 추진된다.
이 가운데 경기북부구간은 2019년~2020년 완공 목표로 3조2000억 원을 들여 김포·파주·포천·남양주화도·양평 등 4개 구간으로 나뉘어 건설중이며, 빠르면 올해 착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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