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포항 창조경제센터 설립 협약식 참석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2-17 17: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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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고수현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7일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데 이어 내년 1월 설립예정인 포항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 협약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포항 남구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에서 열린 포항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 협약식에 참석해 핵심 사업 계획을 청취하고 포항지역 산·학·연 프로젝트의 성과물 등을 둘러봤다.

포스코와 연계한 포항센터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들어서는 민간 자율형 창조경제혁신센터다. 기존에 발표된 17개 혁신센터는 정부 주도로 대기업과 광역시·도가 연계된 형태였지만 포항센터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자체와 기업의 수요를 매칭한 민간 주도형 모델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청와대는 "포항센터는 포스코가 정부에 신청을 하거나 승인을 받은 것이 아니라 기업 스스로 계획을 세워 지자체 등과 협약을 맺은 것"이라며 "기존 17개 센터 이외에 다양한 형태의 창조경제혁신센터들이 설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센터는 우선 기존 노후 산업단지의 문제인 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유용한 물질로 자원화하는 에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2)를 모아 탄산염 등 유용한 물질로 자원화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공장에서 발생되는 폐열을 이용한 전기발전 보급에 나선다.

또 포스코와 포스텍, 한동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이 보유한 연구개발(R&D) 역량을 창업·벤처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동연구나 사업화 등을 지원하고 창업·중소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개발 투자에 93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포항센터는 삼성과 경북도가 연계해 구미에 조성된 경북센터와 더불어 '1+1'의 협력형 혁신센터 체제로 출범, 시너지 창출을 도모한다는 특징이 있다.

경북센터가 창조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스마트 팩토리 확산과 유망신산업 창출의 거점 역할을 하고, 포항센터가 친환경 제조업의 산·학·연 거점 역할을 하는 형태다.

이날 협약식에서 포항지역 23개 기관은 산·학·연·관의 관계기관들(중복 제외 23개 기관)이 지역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창조경제혁신센터 협력기관 기본 양해각서(MOU) ▲창업활성화 및 강소기업 육성 R&D 지원 MOU ▲지역내 연료전지 관련 중소기업 상생 MOU 등을 체결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협약식에 앞서 포스코 권오준 회장의 안내로 용선(쇳물) 생산공장인 '파이넥스 3공장'을 시찰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공장은 러시아 하산에서 북한 나진항을 거쳐 포항까지 운반된 유연탄을 사용함으로써 남·북·러 물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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