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청와대 조직도 일부 개편을 통해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심기일전해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내각 개편과 관련해서도 "지금 공석으로 있는 해양수산부 장관 등 꼭 필요한 소폭 개각을 통해서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전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여당 대표를 지목한 청와대 행정관의 '정윤회 문건' 배후 발언 의혹과 관련해 "공직자 전체에 먹칠하는 불미스러운 사건"이라며 간접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대부분 공직자들은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하지만 방산비리를 비롯해서 최근 사건에서 보듯이 일부 공직자들이 공직기강을 무너뜨리는, 그래서 공직자 전체에 먹칠하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정윤회씨 문건 유출과 관련해 청와대 행정관이 이른바 'K(김무성 대표)·Y(유승민 의원) 배후설'을 제기한 당사자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또 "새해 국민들께 약속드린 여러 국정과제를 달성하고 오래 쌓여온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직자들의 마음가짐과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부처는 소속 공무원과 산하기관 종사자들의 근무자세 확립을 위한 교육에 힘써주기 바라고 국무조정실과 감사원 등 관련 기관들은 상시적인 점검활동으로 공직기강을 확립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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