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지율 30% 역대 최저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1-23 17: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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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쾌한 방향 제시 못하면 조기 레임덕 온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박근혜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30%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국정 전반에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다면 집권 3년 차에 국정 동력을 상실해 조기 레임덕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23일 한국갤럽 정기여론조사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박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보다 5%P 하락한 30%를 기록했다.

2주 간 10%P나 하락, 30%대까지 위협받고 있는 위기 국면인 것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도 5%P 상승한 60%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부터 40대까지 부정률이 70% 내외를 기록했고, 50대 역시 긍정 38%, 부정 52%로 2주 연속 부정률이 높았다.

60세 이상 응답층에서만 긍정률(53%)이 부정률(38%)을 앞섰는데, 이 연령대는 박 대통령 취임 100일 무렵 긍정률이 80%를 웃돌았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긍정 50%, 부정 40%)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섰다. 직업별로는 가정주부(긍정 47%, 부정 44%)를 제외한 모든 직업군에서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섰는데, 특히 화이트칼라 응답자의 부정률이 77%까지 치솟았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지지율은 같은 시기의 이명박정부는 물론 노무현정부 때보다 낮은 것이다.

이에 대해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지지율이 30%로 떨어졌다는 것은 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혐오로 갔다는 의미”라며 “정책적인 면에서도 담론 수준의 얘기를 할 것이 아니라 명쾌한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희웅 민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지지율 30%는 국정운영의 최소 동력 수준으로, 정부가 국회·여당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1001명에게 휴대전화 설문조사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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