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린 '문화창조융합벨트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제 21세기 창조경제시대를 맞아 세계는 문화 영토를 확대시켜나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요즘은 문화와 상품의 합성어인 컬덕트(culduct)라는 말까지 사용될 정도로 문화와 산업이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문화콘텐츠가 ICT와 융합해서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무한대의 시장과 연관 산업을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저는 문화산업이 우리 미래성장동력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미 한류라는 문화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 및 남미까지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고 세계시장에 코리아(Korea)라는 브랜드를 알리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문화창조융합벨트는 문화콘텐츠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창의적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콘텐츠의 기획·제작·구현에 이르는 가치사슬 전반을 지원하고 그 성과를 인재양성과 기술개발에 재투자하는 유기적 순환 구조의 플랫폼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창작자들은 문화창조융합센터에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융복합 콘텐츠를 기획하고 문화창조벤처단지에 입주해 다른 기업과 협업 및 사업화 지원을 받아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다"며 "창작자와 전문가의 만남으로 문화가 산업이 되고 다양한 장르 창작자간의 융합으로 산업이 예술로 진화하는 새로운 융합문화의 클러스터로써 문화융성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 대통령은 "그런 거대한 빅뱅을 일으키는 핵은 창의성을 가진 사람이며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네트워크가 그 기폭제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문화콘텐츠 산업의 대표 기업인과 창작자들이 이곳에 모여 문화창조융합벨트를 통한 협력을 다짐하는 오늘 이 자리가 바로 빅뱅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남경필 경기지사를 비롯해 영상·음악·패션·음식·게임 등 콘텐츠 분야별 기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출범식에서는 문체부와 금융위, 중소기업청과 정책금융기관이 체결한 2600억원의 투·융자펀드 조성 MOU를 비롯해 총 8건의 문화산업 관련 MOU가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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