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순방에는 독일 방문 때 보다 많은 현 정부 들어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1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출국해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을 방문한 뒤 9일 귀국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첫 방문국인 쿠웨이트(3월1~3일)에서 사바 알-아흐메드 알-자베르 알-사바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기존 에너지와 건설·플랜트 분야 위주의 협력 강화뿐만 아니라 ICT, 보건의료 등 새로운 고부가가치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쿠웨이트가 추진 중인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도 당부한다.
이어 3~4일 우리의 최대 원유 공급국이자 최대 외국 건설 수주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난 1월 즉위한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과 정상회담을 한다.
외교·안보, 에너지·원전, 건설·플랜트, 투자, 보건·의료, ICT 등 실질적인 협력관계 증진 방안이 의제다.
정상회담 외에 차기 왕위 계승자들인 무그린 왕세제와 무함마드 나이프 제2 왕위계승자 등 사우디 왕실 최고위 인사들도 접견한다. 중동의 워런 버핏으로 알려진 킹덤홀딩회사 알-왈리드 회장과 사우디 원전 및 재생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알-야마니 킹 압둘라 원자력·재생에너지원(K.A.CARE) 원장도 만나 대(對)한국 투자 촉진과 원자력 분야 협력에 대한 의견도 교환한다.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의 초청으로 방문하는 UAE(3월4~6일)에서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기 위해 원전, 에너지, 건설·인프라 분야 협력 지속 방안과 보건·의료, 식품, 문화 등의 분야로 협력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마지막 방문국은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3월6~8일)다. 박 대통령은 쉐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자 간 실질협력, 국제무대 협력, 한반도 정세 및 중동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 예정국인 만큼 앞으로 있을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한 우리 기업의 수주도 지원한다.
특히 이번 순방에는 중소·중견기업 59명, 대기업 30명, 경제단체 등 13명을 포함해 116명이 함께 참여한다. 정상외교포털을 통해 신청을 받은 55명이 포함돼 절반 가량을 차지하게 됐다.
방문국별로는 쿠웨이트가 66명, 사우디아라비아 91명, 아랍에미리트연합(UAE) 81명, 카타르 65명 등이다.
이전 방문국 중에 최대 사절단이 동행했던 독일보다 큰 규모다. 과거 수행단 규모는 독일 106명, 이탈리아 42명, 캐나다 48명, 중앙이사아 3국 93명 등이었다.
분야별로는 에너지 관련이 13명, 건설 18명, 제조업 37명, IT 11명, 보건의료 7명, 금융 8명, 무역 8명, 기타 14명 등이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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