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재 “지금은 개헌논의 할 때 아니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3-02 1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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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개헌론으로 ‘MB 대변인’ 오해 받을 가능성” [시민일보=이영란 기자]김경재 신임 대통령 홍보특보는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개헌론에 대해 2일 “국가적인 장래를 생각한다면 지금은 개헌을 논의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김경재 특보는 이날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지금이 박근혜정부의 3차년도이기 때문에 승패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인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국가의 지도체제 자체를 바꾸는 개헌 문제를 가지고 나라가 들썩거리면 진짜로 정치권이 그쪽으로 밀려가 버리기 때문에, 개헌문제 논의는 시간을 두고 여야 간 협의해 (논의를)연기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특보는 새누리당 내부에서 개헌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에 대해선 “국가의 장래를 생각해서 이것을 끄집어내는 것인지, 아니면 정치적인 다른 배경을 가지고 하는지 회의를 가지고 있다”고 강한 의구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이재오 의원 같은 분도 너무 개헌을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 같다”며 “혹시 ‘MB의 대변인이다’라는 오해를 받을 가능성이 많다”고 꼬집었다.

동교동계 출신으로 열린우리당 분당 사태를 겪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김 특보는 ‘노무현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것에 대해 “지금으로부터 11년 전, 당시 친노파가 주도하는 민주당에 공천 신청을 했을 때, 저를 공천심사대상에서도 제외시켜버렸다. 심사 자체도 안했다. ‘제 지역구에서 안 해도 좋다. 서울도 좋고, 하다못해 대구나 부산에서 할 용의가 있다’고 하는데도 그 기회마저 주지 않았다"며 "사실상 제가 ‘친노파에 의해서 정치적 숙청을 당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민주당을 버린 게 아니라 민주당의 주도파(친노)가 저를 버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야당 문재인 대표 휘하의 사람들하고는 개인적으로 대단히 친하다. 다만 열린우리당 만든 것 때문에 서로 찢어진 거다"라며 "지금도 그걸 참 아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병기 비서실장 임명과 관련 야권에서 '장고 끝에 악수'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너무 악의적인 발언”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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