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이역만리 땀방울이 제2한강의 기적 초석"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3-03 17: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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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고수현 기자]쿠웨이트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우리 기업이 수주한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연륙교' 건설현장을 방문해 사업 현황과 고충을 청취하고 건설 근로자를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베르 연륙교 공사현장을 시찰한 뒤 근로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역만리 열사의 땅에 와서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 중에 하나를, 고난이도의 아주 어려운 공사를 (위해)구슬땀을 흘려가면서 일하고 있는 여러분들의 모습을 보니 대통령으로서 참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들의 선배들이 과거 중동에서 많은 땀방울을 흘리면서 그것이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원동력이 됐듯이 지금 여러분들이 흘리는 땀방울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마침 해외건설 5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이기도 하다"며 "최고의 기술력과 혼을 담은 시공으로 대한민국의 이름을 지구촌 곳곳에 드높이는 여러분이 되도록 힘써 주기를 당부 드린다. 저도 국민들과 함께 여러분들을 힘껏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방명록에 '자베르 코즈웨이가 쿠웨이트와 한국을 잇는 우정의 가교가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근로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청년층 일자리와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형 해외건설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자베르 연륙교는 쿠웨이트 북부 개발을 위한 핵심 인프라 사업으로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사업을 수주해 시공 중이다. 2006년 80세를 일기로 타계한 셰이크 자베르 알-아흐메드 알-자베르 알-사바(Sheikh Jaber Al-Ahmad Al-Jaber Al-Sabah) 선왕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오는 2018년 11월 연륙교가 완공되면 쿠웨이트시티와 북부 실크시티 지역 간 거리는 차량으로 기존 70분(80㎞)에서 20분(36.14㎞)으로 크게 단축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중동 순방에 맞춰 쿠웨이트에서 개최한 비즈니스 상담에서 국내 기업이 14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따냈다.

KOTRA와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2일 쿠웨이트 시내 호텔에서 개최한 '한-쿠웨이트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에서 수출계약 1436만 달러, 상담추진액 2억2282만 달러의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행사는 한국 기업 28개사와 쿠웨이트 발주처 6개처 및 현지 바이어 9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에너지·건설플랜트 및 의료보건 네트워킹 세미나, 1대 1 비즈니스 상담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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