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갈등 70% 아이들로 인해 발생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5-11 17:20:4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환경부, 어린이 대상 층간 소음 예방 교육 운영키로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 갈등의 주요원인은 아이들이 뛰거나 걷는 소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서 2012년 3월부터 이후 2015년 3월까지 접수된 1만1144건의 층간소음 갈등 사례를 분석한 결과, 아이들이 뛰거나 걷는 소리가 7977건(71.6%)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0건 중 7건꼴로, 아이들로 인해 층간소음 갈등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에 반해 다른 요인으로는 망치질 482건(4.3%), 가구소리 346건(3.1%), TV 등 가전제품 311건(2.8%) 순으로 나타나 아이들의 걷거나 뛰는 소리가 절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층간 소음 예방 교육을 운영키로 했다.
환경부는 층간소음 사전예방 교육인 '어린이 맞춤형 층간소음 예절교실'을 5월부터 수도권 소재의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50곳(교육인원 2000명 이상)과 문화센터, 도서관, 종합사회복지관 등 1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예절교실은 교육 연령별로 맞춤 제작한 층간소음 교육용 교보재를 활용해 층간소음의 발생원인과 문제점, 생활수칙 등을 쉽게 설명하고 층간소음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층간소음에 대한 아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갖게 하도록 뽀로로, 뽀잉 등 인기캐릭터가 등장하는 층간소음 동영상 시청 교육을 마련한다.

또한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자연스럽게 생활예절을 익힐 수 있도록 층간소음 보드게임 놀이, 그림퍼즐 맞추기, 아래층 아저씨·아주머니에게 그림엽서 쓰기 등의 교육이 진행된다.

아울러 층간소음 저감 물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층간소음 저감 슬리퍼, 의자, 양말 만들기 등의 시간도 마련된다.

이 밖에 소음측정기를 이용하여 뛰는 소리, 걷는 소리, 의자 끄는 소리, 문 닫는 소리 등 소음을 직접 측정해 보는 체험교육 등이 선보인다.

교육 참가를 희망하는 수도권 소재의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및 문화센터, 도서관, 종합사회복지 등은 참가신청서를 오는 29일까지 국가소음정보시스템(www.noiseinfo.or.kr)에서 내려받아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 팩스(032-590-3579)에 접수하면 된다. 기타 교육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 전화(1661-2642)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환경부는 교육신청을 하지 못한 부모나 교사들이 직접 교육할 수 있도록 '어린이 맞춤형 층간소음 예절교실'에 사용한 교보재를 환경부 누리집(www.me.go.kr)과 국가소음정보시스템에 공개하고 내년부터는 교육대상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