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천 코스틸회장 영장실질심사 출석

민장홍 기자 / mj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5-13 17: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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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비자금 조성 가담 혐의 [시민일보=민장홍 기자] 박재천 코스틸 회장(59)이 13일 법원에 출석했다.

포스코 비자금 조성에 가담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서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5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정장 차림으로 도착해 "200억원 횡령 혐의 인정하느냐", "어떤 부분 소명할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의에 굳은 표정으로 입을 닫은채 변호인과 함께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검찰이 지난 11일 박 회장에 대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기 때문이다.

검찰에 따르면 박 회장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포스코와 거래하면서 납품 가격이나 거래량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200억원 상당의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주로 포스코와 여재(餘在) 슬래브(slab)를 거래하면서 조성된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박 회장은 계열사로 대부업체를 설립해 비자금 세탁 의혹도 받고 있는 상태다.

앞서 박 회장은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 3개월 만에 코스틸 계열 대부업체 미다스캐피탈을 설립했다.

한편 박 회장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나 다음날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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