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통합위원회 '갈등관리 포럼' 정책세미나 개최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5-14 16: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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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 노동시장의 세대갈등 문제와 해법'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 [시민일보=여영준 기자]국민대통합위원회(위원장 한광옥)는 14일 오후 2시, 이화여대 포스코관 251호에서 이화여대 사회복지연구소와 공동으로 '갈등관리 포럼'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포럼 위원, 학계·연구기관 전문가, 관련부처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해 '고령화 시대, 노동시장의 세대갈등 문제와 해법'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고령화 시대에 노인 고용이 중요한 문제이나, 그 속에 일자리를 둘러싼 세대간 갈등이 공존하고 있음에 주목했다.

이승윤 교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는 '한국의 노인 노동시장과 고용정책'이라는 주제로 노인 노동시장의 현황과 노인 일자리 정책과 관련한 주요 이슈에 대해 "우리나라는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등 사회보장 제도가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빠른 고령화가 진행됐고,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이 가장 높고 이는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그에 대비한 적절한 사회정책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는 "2013년 통계청 기준으로 한국 노인의 전체 소득 중 근로소득 차지비율이 58%로 경제활동참가율은 높으나, 고령자 애로 중 53%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노인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복지 배분정책보다 노동시장에서의 일자리 배분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 '저소득 노인 지원' 방식은 '퇴직 완화'나 '완전고용' 유형의 정책보다 한계가 큰 방식으로 사회보장이 전제된 노인 노동시장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마무리했다.

또한, 함인희 교수(이화여대 사회학과)는 '세대간 근로의식 차이와 고용갈등 해소방안'이라는 주제로 정년 연장과 장년 노동에 대한 세대간 인식과 고용 대책에 대한 대안을 발표했다.

함 교수는 "전국 민간기업 정규직 남녀 근로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만 25세~54세 1,076명, Web Survey 방식으로 진행)한 결과 중장년층은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일하고 싶은 나이(58.7세)와 현재 직장 퇴직 후 인생 전체에서 더 일하고 싶은 나이(68.8세)에 대해 청년층(각각 55.9세, 66.6세)보다 높게 응답했다"며 "(결과적으로)고령층의 근로의지가 더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년 60세 법제화에 대해서 함교수는 "대부분이 찬성(93.6%)했으며, 이유는 길어진 수명(76.1%), 일하기에 충분히 건강(59.0%), 가족부양 책임(54.1%) 등으로 나타났다"며 "직장충성도(81.0%), 리더십(70.6%), 업무지식·기술(68.1%)은 청년층보다 중장년층이 더 우수하다"고 말했다.

또한 함 교수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인생에서 일의 중요도 비중이 높아지고 (청년층 33.9%·장년층 40.8%), 청년층은 ‘좋은 동료관계(35.8%)’와 ‘일에 대한 흥미(35.5%)’를 중요하게 여기는 반면, 장년층으로 갈수록 고용안정성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함 교수는 "근로자는 기업에 대해 수동적 태도가 아니라 상생의 관계 맺음이 필요하며, 기업은 중장년층을 비생산적 인력이 아닌 성숙한 자산으로 여겨 생애주기별 경력관리가 필요하다"며 "정년 60세 시대는 국가·기업·근로자 3주체 간에 유기적인 연계를 가지고 철저히 대비해 제도화·현실화될 수 있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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