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고수현 기자]수박을 잘라 냉장보관할 경우 짧은 시간안에 세균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박을 반으로 쪼개 랩으로 포장하는 경우에도 세균이 최대 3000배까지 급격하게 늘어나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한국소비자원은 이같은 내용의 실험결과를 발표하고 가급적 수박을 당일 섭취할 것과 조각낸 수박을 냉장보관할 경우에는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소비자원 시험결과에 따르면 랩으로 포장해 냉장보관한 수박 표면부의 최대 세균수(4.2×105cfu/g)는 초기농도(1.4×102cfu/g) 대비 약 3000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배탈·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이다.
반면,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 조각수박(7일 평균 세균수, 5.0×102cfu/g)은 랩으로 포장해 냉장 보관한 반쪽수박(표면부 7일 평균 세균수, 5.1×104cfu/g)보다 세균 오염도가 낮았다.
특히, 소비자원은 일반 가정의 경우 냉장고 문을 수시로 여닫아 일정 온도 유지가 힘들고 냉장고내 다른 음식물 등으로 인해 교차오염이 발생할 수 있어 시험결과보다 세균오염이 더 심각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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