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패혈증 치료제 개발가능성 열린다…신약물질 발견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8-27 15: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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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배외식 교수 연구팀, 패혈증 치료를 위한 표적분자 규명 및 신약물질 발견

[시민일보=고수현 기자]패혈증 치료에 효과적인 신약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이는 성균관대학교 생명과학과 배외식 교수 연구팀이 패혈증의 높은 사망률이 세포 신호전달 분자인 'PLD2'에 의해서 유도됨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신약후보 물질인 CAY10594(PLD2 저해제)가 동물실험에서 패혈증에 뛰어난 치료효과가 있음을 확인하면서다.

패혈증은 미국에서만 연간 약 8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사망률이 약 27%에 달하는 심각한 감염질환으로 우리나라도 매년 환자가 증가추세에 있으며, 현재 시판허가를 받은 치료제는 없는 실정이다.

연구결과 패혈증이 발병한 경우에 중요 면역세포인 호중구에 존재하는 PLD2는 호중구 세포외덫(NET)의 생성을 억제해 호중구의 살균작용을 약화시키고, 호중구의 이동을 방해해 사망률을 높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CAY10594(PLD2 저해제)를 패혈증에 걸린 쥐에 투여한 결과, 호중구 세포외덫의 생성이 촉진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 생성 및 면역세포의 사멸이 억제돼 탁월한 패혈증 치료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동물실험결과 패혈증에 걸린 쥐에 CAY10594(PLD2 저해제)를 투여한 군은 90%가 생존한 반면, 투여하지 않은 군은 25%만 생존했다.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의학학술지인 실험의학회지(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 IF : 12.5) 최신판에 게재(8월24일)됐다.

배외식 교수는 "PLD2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을 이용해 효과적인 패혈증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당 연구결과에 대한 국내특허를 출원했고 국제특허 출원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질환극복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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