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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NEW) |
20일 개봉한 '부산행'은 오늘(22일) 66만 2700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210만 546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에 이어 초고속 200만 돌파로 새 역사를 썼다.
'부산행'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은 1997년 'D의 과대망상을 치료하는 병원에서 막 치료를 끝낸 환자가 보는 창밖풍경'로 데뷔해 '디데이', '사랑의 단백질', '돼지의 왕', '창', '사이비', '발광하는 현대사', '서울역' 등등 많은 애니메이션을 세상 밖으로 내놨다.
특히 '돼지의 왕'은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 3관왕, 판타지아 장르영화제 베스트 애니메이션상, 베스트 장편데뷔-특별언급상'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인정 받았다. '부산행' 역시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호평의 중심에 있었다.
많은 애니메이션 작품을 통해 인간의 추악한 본성을 드러내고, 사회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색깔이 짙었던 연상호 감독이기에 자본이 들어간 상업 영화와 만났을 시, 지금까지와의 추구해온 본질이 흐려지는 것은 아닌지,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팬들은 우려도 했다.
하지만 베일을 벗자 이같은 걱정은 싹 사라졌다. 실사로 만들어진 '부산행'은 현실감을 더했을 뿐만 아니라 죽음 앞에서 추악해지는 인간의 밑바닥 본성을 잃지 않고 조명했다. KTX 기차 안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이뤄지는 상황 속에서 그려지는 내면의 인간군상은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어김없이 던진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연상호 감독의 이같은 뚝심과 탁월한 연출 능력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 박수갈채가 '부산행'의 천만 가는 길목을 환하게 터놓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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