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해설가 하일성 사무실서 사망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9-09 10:00: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부인에게 '사랑한다' 작성문자 확인… 경찰, 지인 상대로 숨진 경위 조사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야구해설가 하일성씨(68)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가 이날 오전께 송파구 삼전동의 자신이 운영하는 스카이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끈으로 목을 매 숨진 것을 직원이 발견하고 신고했다.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나 하씨가 부인에게 ‘사랑한다’ ‘미안하다’ 등의 내용을 담아 작성한 문자메시지는 확인됐다. 이 메시지는 실제로 발송되지 않았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타살 혐의점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한편 가족과 지인을 상대로 하씨가 숨진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최근 하씨가 사기 등의 혐의로 피소된 만큼 이 일이 이번 사건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는지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앞서 하씨는 지난 7월 ‘아는 사람 아들을 프로야구단에 입단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지인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사기)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있지도 않은 ‘강남 빌딩’을 내세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당한 바 있다.

하씨는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동고와 경희대를 나와 양곡중·고, 환일고 체육교사를 거쳐 우리나라 프로야구 초창기부터 방송 해설가로 이름을 날렸다.

2006~2009년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