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우조선 비리' 이창하 친형 체포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11-03 16: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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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수재 혐의 구속영장 청구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이창하씨(60)의 친형 이 모씨가 캐나다 당국에 체포돼 국내로 송환되며 검찰이 그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씨는 2009년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해외로 도주한 바 있다.

3일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현재 체포 상태인 형 이씨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창하 대표는 지상파 TV 방송 등에 출연해 건축가로 이름을 알렸으며, 2006∼2009년 대우조선해양건설 전무를 지내며 일감을 미끼로 하도급 업체에서 뒷돈 3억원을 받았다. 또 개인회사에서 69억원을 횡령했다.

이 과정에서 형 이씨가 동생과 하도급 업체 사이의 브로커 역할을 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으나 이씨는 캐나다로 도주했다.

검찰은 올여름 프랑스 리옹에 있는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이씨에 대한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했고, 최근 캐나다 당국에 붙잡힌 이씨는 강제 추방당해 지난 1일 인천공항에서 우리 검찰에 인계됐다.

검찰은 이씨의 알선수재 혐의와 함께 그가 동생 이씨를 도와 이명박 정부 시절 연임 로비 의혹이 일었던 대우조선 남상태 사장의 비자금 조성 등에 관여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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