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27분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 등과 함께 국회 본청에 도착, 곧바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우윤근 국회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으며 국회의장 접견실로 이동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의 지명 배경을 설명한 뒤 야당이 반대할 경우 국회에 총리 후보자를 추천하면 총리로 임명하겠다는 뜻을 정세균 의장에게 전했다.
이에 따라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위한 총리 선출 권한은 사실상 청와대에서 국회로 넘어오게 됐지만, 여야 합의로 ‘실권총리’를 선출하는 문제는 쉽지 않아 보인다.
새누리당의 친박과 비박, 더불어민주당의 친문과 비문, 국민의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각기 다른 셈법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총리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만 해도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김황식 전 국무총리, 강봉균 전 경제부총리,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 등 6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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