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살처분 가금류 500만 마리 돌파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12-13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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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 농가서 AI 확진 판정
용인 등 18개 농가 정밀검사
330개 농가 계란 출하 제한


[시민일보=이대우 기자]경기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살처분 대상이 된 닭과 오리 등 가금류가 500만 마리를 돌파했다. 경기지역 전체 가금류가 5400만 마리 정도임을 감안하면 10마리 중 1마리 꼴로 살처분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H5N6’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거나 정밀검사가 진행 중인 지역내 농가는 9개 시·군 52곳으로 늘었다. 최근 포천·안성·이천·평택서 접수된 의심신고 8건이 간이검사에서 ‘AI 양성’ 판정이 나오면서다.

이들 8개 농장에서 사육중인 닭과 오리는 80만 마리로 예방적 차원에서 전량 살처분할 방침이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 포천시 영북면과 창수면의 산란계 농가 2곳, 안성시 일죽면의 산란계 농가 1곳과 보개면의 육용오리 농가 1곳, 평택시 청북면과 서탄면의 종계 농가 2곳 등 모두 8개 농가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된 8개 농가의 간이검사에서는 모두 양성판성이 나왔고, 현재 정밀검사가 진행중이다. 정밀검사를 통해 N형 항원의 유형과 고병원성 여부가 확인된다.

해당 농가의 닭과 오리 80만 마리도 에방차원에서 살처분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경기지역에서 살처분 대상이 된 가금류는 총 56개 농가 530만 마리로 늘었다. 살처분 보상비는 현재까지 15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도 방역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0일 0시를 기해 도 전역 산란계 농가 330곳을 대상으로 계란 출하 제한 조치를 했다. 가급적 주 1회 계란을 출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주 2회까지 출하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양주·포천·이천·안성·평택·화성·양평·여주 등 8개 시·군 34개 농가(예방적 살처분 뒤 확진 농가 18곳 포함)가 H5N6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용인 산란계 농가 등 9개 시·군 18개 농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접수된 의심신고는 ‘100% 확진’으로 이어져 정밀검사 중인 농가도 확진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경기지역 가금류 중 산란계는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살처분한 것을 제외하면 아직 2000만 마리가량이 사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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