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문형표 · 안종범 재소환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1-02 16: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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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합병 찬성의결 개입 경위 · 靑 지시 여부 집중 수사

[시민일보=이대우 기자]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현 국민연금 이사장)을 대상으로 사흘째 고강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은 2일 오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국민연금공단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문 전 장관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는 지난 12월31일 새벽 구속된 이후 사흘 연속 이뤄지는 고강도 조사다.

문 전 장관은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 의결 당시 청와대 지시가 있었는지를 밝혀줄 핵심 인물로 특검이 주목하고 있다.

또 문 전 장관은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문 전 장관은 줄곧 "국민연금의 결정에 관여한 적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다가 최근 검찰 조사에선 이를 시인했다.

또 특검은 같은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구속기소)도 재소환해 조사를 진행중이다.

앞서 안 전 수석은 전날 건강상의 이유로 소환조사를 미룬 바 있다. 안 전 수석의 특검 출석은 이번이 세 번째다. 특검팀은 지난 12월27일과 30일 안 전 수석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안 전 수석 역시 삼성합병과 관련해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안 전 수석은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을 통해 국민연금이 삼성 합병에 찬성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삼성 합병을 둘러싼 박 대통령의 뇌물죄 수사와 관련해 삼성측의 부정한 청탁 여부와 박 대통령의 국민연금 합병 찬성 지시 여부 등을 확인하는 일명 '투트랙' 전략으로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문 전 장관과 안 전 수석을 상대로 삼성합병 찬성의결에 개입한 경위와 정도, 그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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