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이권개입 의혹 ‘모르쇠’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1-16 18: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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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증언 질문에 “고영태 증언은 완전 조작”
“삼성 훈련지원금 올림픽 향한 것” 특혜 부인


[시민일보=이대우 기자]16일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순실씨가 각종 의혹과 관련해 '모른다' 등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증인으로 나온 최씨는 각종 이권 개입 의혹에 대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등 측근들의 증언에 '모른다' 또는 '신빙성 없다'는 등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 헌재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최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국회 소추위원단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최씨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또한 최씨는 측근들이 증언했던 각종 이권개입 정황에 대한 의혹을 묻는 질문에도 "고영태의 증언 자체는 완전 조작이다"라며 "고영태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고 계획적으로 모든 일을 꾸민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증언 과정에서 딸 정유라씨와 관련된 질문에서는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최씨는 정씨에 대한 승마 지원 의혹과 관련된 질문에 "너무 논리의 비약"이라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최씨는 삼성의 특혜 지원 의혹도 부인했다. 그는 삼성으로부터 35억원의 훈련 지원금을 받아 딸 정유라를 위해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삼성같은 큰 회사가 어떻게 딸 혼자만을 위해 (훈련 지원금 지급을) 한다고 하냐"며 "(삼성과 훈련계약을 체결한 것은)올림픽을 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또 소추위원단의 계속된 답변 종용에 "무슨 대답을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 정확하게 물어봐달라"거나 "검찰 신문을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도신문에 대답 안 하겠다"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 "피청구인이 누구냐"고 되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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