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최경희 치열한 법정공방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2-14 17: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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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정유라 학사 특혜 지시”
특검, 추가 확보 증거 제시
崔측 “특검 추리일 뿐이다”

▲ '비선 실세'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학사비리 의혹과 관련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두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1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나서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14일 열린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실심사)에서 최 전 총장 측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열띤 공방을 펼쳤다. 최 전 총장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는 이번이 두번째다.

최 전 총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께까지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됐다.

양측의 공방은 치열했다. 지난달 24일 첫 영장심사(2시간45분 소요)보다 1시간 가까이 길었다.

특검은 앞서 한차례 영장이 기각된 만큼 최 전 총장의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는 박충근 특검보와 신자용 부장검사 등이 투입됐다.

박 특검보는 심문을 마치고 "추가로 확보한 증거 등을 오늘 더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최 전 총장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21)에 대한 입학·학사 특혜와 비리를 승인 내지 지시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영장 기각 이후 특검팀은 보강 수사를 거쳐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를 기소하며 최 전 총장의 지시가 있었다고 적시했다.

반면 최 전 총장 측은 혐의를 부인한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에 대한 특혜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부탁으로 김경숙 전 학장이 주도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총장 측 한부환 변호사는 "국회 위증 혐의 관련해 다툼이 치열해 시간이 다소 오래 걸렸다"고 전했다. 그는 "이인성 교수가 최 전 총장에게 정씨 관련 이메일을 보낸 내용은 특검의 추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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