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경찰, 김정남 암살 北 배후 확신”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2-23 16: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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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4명 송환 가능성 0%”
고영환 국가안보연구원 부원장


[시민일보=전용혁 기자]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이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 북한 대사관 직원을 추가로 언급한 것에 대해 고영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이 “말레이시아가 북한 당국이 배후라는 걸 100% 확신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 부원장은 23일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CCTV 등 여러 정황들을 보고 나서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이 용의자로 지목을 했는데, 대사관 2등 서기관이 북한에서 온 여러 사람들을 실어 나르고 티켓팅을 하고 여러 가지로 도와준 정황들이 나타났고, 판단 끝에 이 사람들을 용의자로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평양으로 돌아간 4명의 북한 국적 용의자 송환 문제와 관련, “북한이 인터폴이라고 하는 조직에 들어가 있지도 않고 설사 들어가 있다고 해도 그 사람들을 내주겠는가”라며 “북한이 어떠한 체제라는 건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데, 북한이 이런 중대한 임무를 한 사람들을 말레이시아 당국에 넘겨줄 가능성은 0%”라고 밝혔다.

그는 “범행에 동원됐던 동남아시아인 2명, 그리고 리정철, 인도네시아 공항에서 찍힌 CCTV 화면,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그 사람들이 동시에 빠져나간 정황들만 봐도 더 의심할 것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독이 신형 독이라 그것이 시신에 남아 있을 가능성은 없다. 추가적인 정황을 밝혀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관건은 리정철이 어떤 자백을 할 지가 키포인트인데, 리정철이 보통 사람은 아닐 거고 아마 죽을 각오를 했을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경찰이 어느 정도의 고도 신문 기법을 사용할 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이 사람 입에서 크게 무엇이 나올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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