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고수현 기자]헌법재판소가 최종변론일을 정하는 등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탄핵 인용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와 탄핵심판 기각을 요구하는 태극기 집회가 대규모로 열렸다.
탄핵 촉구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 측이 '꼼수'를 부려 탄핵심판 지연을 꾀했으나 결국 최종변론일이 정해진 만큼 헌재가 민심을 수용해 즉각 탄핵을 인용하라고 촉구했다. 특검 수사기간도 연장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탄핵 반대집회에서는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국회, 탄핵심판을 진행하고 최종변론일을 정한 헌재, 수사를 맡은 특검을 향해 비난을 쏟아내면서 탄핵이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이 쏟아졌다.
양측은 오는 3월1일 또 한번의 집회를 예고했다.
먼저 지난 25일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 전국집중 17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은 박 대통령 취임 4주년이었다.
참가자들은 탄핵심판 변론을 27일 끝내기로 한 헌재에 탄핵안을 반드시 인용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특검팀의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만큼 28일로 만료되는 수사기간이 연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 대리인단이 꼼수로 탄핵심판을 지연하려 했지만 촛불의 힘으로 막아내며 여기까지 왔다"며 "탄핵 결정은 단지 재판관 8명이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 이름으로 선고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임경지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은 "황교안 권한대행이 얼마 전 권한대행 기념 시계를 제작했다"며 "황 권한대행은 권력에 취한 대통령 놀이를 그만두고, 당장 특검 연장을 승인하고 제대로 된 수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각계 시국발언, 공연 등으로 이뤄진 본 집회가 끝나자 일제히 촛불을 껐다가 빨간색 종이를 대고 촛불을 켜는 '레드카드(퇴장)' 퍼포먼스로 박 대통령·황 권한대행 퇴진과 현 정부 적폐 청산을 요구했다.
이어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국정농단 사태 공범으로 지목된 대기업 사옥 방면으로 행진이 이뤄졌다. 한동안 보이지 않던 횃불 행렬도 이날 재등장했다.
일부 참가자는 탄핵 반대단체가 태극기를 내세우는 데 반발해 다른 참가자들에게 노란 리본을 매단 태극기를 나눠줬다. '부정부패와 독재정권이 오염시킨 태극기를 새로운 태극기로 바꾸자'는 내용의 펼침막도 보였다.
이날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야권 정치인들도 참석했다. 사전에 테러 위협 첩보가 입수된 문 전 대표 곁에는 경찰 신변보호조가 따라붙었다.
이날 촛불집회는 서울 집중집회로 열렸으나 지역별로도 상경하지 못한 시민들이 곳곳에 모여 집회를 이어갔다.
퇴진행동은 이날 서울 100만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107만8천130명이 촛불집회에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탄핵심판 최종변론 예정일 이후인 3.1절에도 18차 촛불집회를 대규모로 이어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14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다.
특히 이날 집회에서는 헌재를 겨냥한 발언 수위가 높아졌다.
정광용 탄기국 공동대표(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는 "악마의 재판관 3명이 있다. 이들 때문에 탄핵이 인용되면 아스팔트에 피가 뿌려질 것이다. 어마어마한 참극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과 강일원 탄핵심판 주심을 두고 "헌정 전체를 탄핵하려 한다"며 "(우리는) 당신들의 안위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국가안전기획부장을 지낸 권영해 탄기국 공동대표는 "헌재가 27일 탄핵심판 심리를 종결하고 어떤 재판관 임기가 끝나기 전 탄핵 인용을 결정짓겠다는 흉계가 보이는 듯해 걱정"이라며 헌재 앞에서 무기한 단식 돌입을 예고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조원진·윤상현·박대출 의원, 박근혜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김평우·서석구 변호사도 태극기 망토 등을 두르고 집회에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오후 6시께부터 남대문, 서울역, 염천교, 중앙일보, 서소문을 거쳐 다시 대한문으로 돌아오는 경로로 행진했다. 탄기국 측은 이날 집회에 30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탄기국은 특검이 끝나면 특검 관계자들을 모두 사법기관에 고발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다가오는 3.1절 같은 장소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날 서울시내에 경비병력 212개 중대(1만7천여명)를 투입해 양측 간 접촉을 차단하고 질서 유지에 주력했다.
탄핵 촉구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 측이 '꼼수'를 부려 탄핵심판 지연을 꾀했으나 결국 최종변론일이 정해진 만큼 헌재가 민심을 수용해 즉각 탄핵을 인용하라고 촉구했다. 특검 수사기간도 연장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탄핵 반대집회에서는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국회, 탄핵심판을 진행하고 최종변론일을 정한 헌재, 수사를 맡은 특검을 향해 비난을 쏟아내면서 탄핵이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이 쏟아졌다.
양측은 오는 3월1일 또 한번의 집회를 예고했다.
먼저 지난 25일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 전국집중 17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은 박 대통령 취임 4주년이었다.
참가자들은 탄핵심판 변론을 27일 끝내기로 한 헌재에 탄핵안을 반드시 인용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특검팀의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만큼 28일로 만료되는 수사기간이 연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 대리인단이 꼼수로 탄핵심판을 지연하려 했지만 촛불의 힘으로 막아내며 여기까지 왔다"며 "탄핵 결정은 단지 재판관 8명이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 이름으로 선고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임경지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은 "황교안 권한대행이 얼마 전 권한대행 기념 시계를 제작했다"며 "황 권한대행은 권력에 취한 대통령 놀이를 그만두고, 당장 특검 연장을 승인하고 제대로 된 수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각계 시국발언, 공연 등으로 이뤄진 본 집회가 끝나자 일제히 촛불을 껐다가 빨간색 종이를 대고 촛불을 켜는 '레드카드(퇴장)' 퍼포먼스로 박 대통령·황 권한대행 퇴진과 현 정부 적폐 청산을 요구했다.
이어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국정농단 사태 공범으로 지목된 대기업 사옥 방면으로 행진이 이뤄졌다. 한동안 보이지 않던 횃불 행렬도 이날 재등장했다.
일부 참가자는 탄핵 반대단체가 태극기를 내세우는 데 반발해 다른 참가자들에게 노란 리본을 매단 태극기를 나눠줬다. '부정부패와 독재정권이 오염시킨 태극기를 새로운 태극기로 바꾸자'는 내용의 펼침막도 보였다.
이날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야권 정치인들도 참석했다. 사전에 테러 위협 첩보가 입수된 문 전 대표 곁에는 경찰 신변보호조가 따라붙었다.
이날 촛불집회는 서울 집중집회로 열렸으나 지역별로도 상경하지 못한 시민들이 곳곳에 모여 집회를 이어갔다.
퇴진행동은 이날 서울 100만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107만8천130명이 촛불집회에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탄핵심판 최종변론 예정일 이후인 3.1절에도 18차 촛불집회를 대규모로 이어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14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다.
특히 이날 집회에서는 헌재를 겨냥한 발언 수위가 높아졌다.
정광용 탄기국 공동대표(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는 "악마의 재판관 3명이 있다. 이들 때문에 탄핵이 인용되면 아스팔트에 피가 뿌려질 것이다. 어마어마한 참극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과 강일원 탄핵심판 주심을 두고 "헌정 전체를 탄핵하려 한다"며 "(우리는) 당신들의 안위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국가안전기획부장을 지낸 권영해 탄기국 공동대표는 "헌재가 27일 탄핵심판 심리를 종결하고 어떤 재판관 임기가 끝나기 전 탄핵 인용을 결정짓겠다는 흉계가 보이는 듯해 걱정"이라며 헌재 앞에서 무기한 단식 돌입을 예고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조원진·윤상현·박대출 의원, 박근혜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김평우·서석구 변호사도 태극기 망토 등을 두르고 집회에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오후 6시께부터 남대문, 서울역, 염천교, 중앙일보, 서소문을 거쳐 다시 대한문으로 돌아오는 경로로 행진했다. 탄기국 측은 이날 집회에 30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탄기국은 특검이 끝나면 특검 관계자들을 모두 사법기관에 고발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다가오는 3.1절 같은 장소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날 서울시내에 경비병력 212개 중대(1만7천여명)를 투입해 양측 간 접촉을 차단하고 질서 유지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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