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자국내 北대사관 직원 出禁

이진원 / yjw@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3-07 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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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내각회의 열어
대사관 폐쇄 문제도 논의


[시민일보=이진원 기자]말레이시아 현지 매체인 ‘더 선 데일리’는 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당국이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직원 전원의 출국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아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출국 금지는 오직 북한대사관 관리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다른 북한인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북한 움직임에 대한 대응”이라며 “오는 10일 내각 회의를 열어 관련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도 통신은 중국 언론을 인용해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 대사관 폐쇄 문제도 다룰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결정은 북한이 자국내 말레이시아 국민의 북한 출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지 불과 몇시간 만에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북한) 경내에 있는 말레이시아 공민들의 출국을 임시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을 주북한 말레이시아 대사관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한은) 말레이시아에서 일어난 사건이 공정하게 해결 돼 말레이시아에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교관들과 공민들의 안전담보가 완전하게 이루어질 때까지”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 발표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 채류 중인 말레이시아인은 11명이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김정남의 시신을 돌려달라는 북한의 요구를 거부한 채 북한과 비자면제협정을 파기했으며, 강철 주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에 추방 결정을 내리고 6일 강 대사를 추방조치 했다.

북한도 이에 대응해 주 북한 말레이시아 대사에 추방 결정을 내렸으나, 이미 지난달 21일 모하맛 니잔 주북한 말레이시아 대사는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한 본국의 소환 명령에 따라 평양을 떠나 귀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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