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靑 압수수색 불필요"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3-1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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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색, 초기 증거 수집 목적"
특검 수사자료등 증거 충분


[시민일보=고수현 기자]검찰이 청와대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추가 압수수색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가 밝히면서다.

특수본 관계자는 16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나 삼성동 사저는 기본적으로 필요하면 압수수색 가능한 장소로 인식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이 같은 취지로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압수수색은 수사 초기 증거 수집이 중요한 목적인데 알다시피 현재는 수사가 정점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 상황에서 압수수색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에게 21일 소환을 통보하고 박 전 대통령 측이 이에 응해 출석을 준비하는 단계라는 점을 강조하며 압수수색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미 수사가 정점으로 향하고 있고 증거가 충분하다고 판단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또 박 전 대통령 측인 검찰의 소환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만큼 압수수색 필요성이 이전보다는 낮아졌다고 볼 수도 있다. 수사가 핵심만 남겨놓은 현 상황에서 실효성 측면도 고려한 답변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앞서 지난해 10월 청와대 경내 압수수색을 시도했다가 청와대 측의 거부로 임의제출 방식으로 수사 관련 자료를 받은 바 있다.

이어 특검도 지난달 청와대 압수수색을 나갔으나 비서실과 경호실의 불허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역시 지금까지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을 받은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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