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수색준비 총력

이진원 / yjw@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3-2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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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 성공땐 잠수부 투입
세월호 해저면 집중 수색

▲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가운데)이 23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세월호 인양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이진원 기자]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작업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수습자 수색 작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23일 기자들과의 티타임에서 세월호 인양 과정과 미수습자 수색 계획 등을 설명했다.

해수부 관계자도 “세월호 미수습자들이 있을 만한 대략적인 위치를 정하고, 선체가 확보되면 집중 수색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현재 세월호 인양과정에서 미수습자나 유류품이 빠져나와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세월호 침몰 현장에 250X150m 크기의 펜스를 설치했다.

또 세월호가 안전하게 인양돼 이동하면, 잠수부들을 투입시켜 펜스 주변부터 시작해 안쪽으로 이동하며 펜스 내 구역을 샅샅이 수색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잠수부 투입이 조류 등으로 인해 유류품 등이 펜스 쪽으로 모일 것을 예상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윤 차관은 “세월호와 닿아 있던 해저면은 4번 이상 반복 수색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수부는 세월호가 안전하게 목포 신항까지 옮겨지고 나면 본격적으로 선체 수색도 실시한다.

해수부는 현재 ▲객실을 완전 분리하거나 떼어내는 방안 ▲선체 일부를 절단하거나 선택적으로 구멍을 뚫어 작업자의 진입로를 확보하는 방안 ▲선체 창문 쪽에서 비계를 만들어 접근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정확한 사실 규명을 위해 선체를 훼손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는 상태다.

이에 윤 차관은 “세월호가 거꾸로 뒤집혀 선미부터 침몰하는 바람에 선미 객실부가 찌그러져 1~2m가량 압축된 상태”라며 “선체 절단 방안 등은 수색을 위해서 물리적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수부는 수색 준비가 끝나면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부터 먼저 수색을 시작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그동안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미수습자들이 있을 만한 장소를 추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차관은 “단원고 학생 허다윤, 조은화 양 등 미수습자들의 위치는 목격자 증언 등으로 추적해 놓은 상태”라며 “다윤·은화 양은 아무래도 선미 객실 쪽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수면 위로 드러난 세월호 표면에 조개류 등이 붙지 않고 의외로 깨끗한 모습을 띤 것에 대해 윤 차관은 “선박에는 표면에 따개비나 조개류 등이 붙어 속도가 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방호도료(TBT)를 발라놓는데 이 때문에 조개 등이 붙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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