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8살 초등생 유괴살해 용의자 10대 소녀 “기억안나”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3-3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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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이대우 기자]8살 여아를 유괴 살해한 혐의로 10대 소녀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한 A양(17)을 상대로 범행 동기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양은 전날 오후 12시47분께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인 B양(8)을 꾀어 유인한 뒤 공원 인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흉기로 살해하고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B양의 시신은 경찰에 발견될 당시 대형 쓰레기봉투에 담긴 채 아파트 옥상 내 물탱크로 추정되는 별도의 건물 위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A양은 경찰에 체포된 직후 초기 조사에서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과 B양은 같은 아파트 단지 내 다른 동에 사는 이웃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이 횡설수설해 체포 후 제대로 조사를 하지 못했다"며 "유치장에서 잠을 좀 자게 한 뒤 오늘(30일) 오전부터 다시 범행 동기 등을 추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양은 지난해 자신이 다니던 고등학교에서 부적응을 이유로 자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오랜 기간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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