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최다 발견배경 추측 분분
닭·돼지등 모두 동물뼈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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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만에 거치된 세월호 앞에 마련된 펄 세척장에서 현장수습본부 관계자가 펄 세척기를 통해 나온 옷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앞서 지난달 28일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처음 뼛조각이 발견된 후 지난 22일까지 26일간 수습된 뼛조각은 63점이었다.
일각에서는 한 달 가까이 발견된 뼛조각 보다 많은 양이 하루 동안 나온것과 관련해 뼛조작이 한까번에 나온 이유에 대한 추즉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더기로 뼛조각이 발견된 곳은 우현, 즉 왼쪽으로 누운 상태로 거치된 현재 하늘을 바라고 있는 부분이다.
뼛조각은 우현 선체를 따라 널브러진 듯 퍼져 있거나, 선체 외부와 트여 있는 3층 통로 등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뼛조각이 선체 내부에서 밖으로 밀려나와 우현 표면에 내려앉았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이는 참사 당시 식자재 등으로 준비된 음식재료가 있었다면 사고 직후 왼쪽으로 선체가 넘어지고 침몰하는 과정에서 좌현 쪽으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세월호가 인천에서 제주를 향해 가는 동안 돼지나 닭고기 등을 실었던 것 아닌지에 대한 추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제주도는 외부 가축 유입을 제한하고 있으며, 출항 당시 화물 목록에도 관련한 근거가 없어 해당 추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이런 정황에 따라 우현 쪽에서 나온 뼛조각은 세월호 외부에서 들어 왔을 것이라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것은 인양을 담당했던 상하이샐비지 등 작업자들이 끼니를 해결하고 버린 뼈들이 세월호 내부로 유입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현재까지 발견된 뼈들은 모두 닭이나 돼지 뼈로 추정되며 형체를 파악하기 어려울 만큼 작은 것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습팀 한 관계자는 “인양 과정에서 잠수사 50∼100명이 숙식을 해결하면서 조류가 약해질 때마다 수중작업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음식이나 부식에서 나온 뼈일 수도 있지만) 한꺼번에 나온 동물 뼛조각을 놓고 똑 부러지게 ‘이거다’라고 말하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작업 중 발견된 뼛조각들은 국립과학수사원구원이 인계받아 DNA 등을 정밀 감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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