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m 높이 지장물 장애
내부 곳곳 녹슬어 ‘참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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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공개한 조타실 내부 사진.(사진제공=연합뉴스) |
이에 따라 세월호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한 단서들이 밀집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조타실 내부의 모습이 처음 공개됐다.
선조위가 침로기록장치(코스레코더) 확보를 위해 조타실에 진입해 찍은 사진을 통해서다.
앞서 선조위 권영빈·김철승 위원은 26일 오전 10시25분께 세월호 4층 좌현 선수 부분 진출입로를 이용해 선내에 진입했다.
선조위원들은 미리 설치한 비계(가설 사다리), 발판 등을 이용해 힘겹게 5층 조타실에 들어섰다.
공개된 세월호 조타실 내부 모습 사진을 보면 내부 시설물들은 형체만 남아있을 뿐 검붉게 녹슬어 있다.
내부는 지장물들이 쌓여 있다. 특히 조타실 중앙에서 좌현 방향 침몰기록장치가 있던 자리에는 1.5m 높이로 온갖 지장물이 뒤섞여 있다. 또 선체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조타실 내부에도 진흙이 쌓여있다.
선조위원들은 기존 도면을 통해 위치를 파악하고 침몰기록장치가 온전히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었지만 잔뜩 쌓인 지장물 탓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조위가 확보하고자하는 침몰기록장치는 세월호의 침로를 자체적으로 기록하는 장치로 침몰 당시 급변침 등 원인을 설명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선조위는 침몰기록장치 위치가 확인되면 전문업체에 수거를 의뢰할 방침이다. 수거된 침몰기록장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넘겨져 복원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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