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작물 생육 부진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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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신안군의 한 논에서 가뭄 피해를 막기 위해 소방차를 동원해 급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올해 전남 일대 저수율은 전국 평균보다 다소 높은 61.3%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강수량은 154㎜로 지난해 대비 28.5%, 평년 대비 36.4%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 22일부터 해갈까지 농작물 가뭄대책 상황실 운영에 들어갔다. 또 용수개발 사업비 100억원 지원을 건의하고 가뭄대책 사업비 50억원을 긴급히 배정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0일 도에 따르면 이날까지 모내기를 마친 이앙논 380㏊에서 물 마름, 위조(시듦), 고사 피해가 발생했다. 아직 집계되지 않은 현장의 피해를 합칠 경우 이번 가뭄으로 인한 영농피해는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영농피해를 유형별로 보면 무안 운남(155㏊), 강진 성전(62㏊), 신안 자은(35㏊), 보성 웅치(6㏊) 등 258㏊에서는 물 마름 피해가 생겼다.
또 무안 해제와 운남 97㏊에서는 위조 현상이, 같은 지역 25㏊에서는 고사 현상이 발생했다.
가뭄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정개발, 다단양수, 하천 바닥을 파내는 하상 굴착, 웅덩이 설치 등 용수 확보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한편 전남에서는 계획면적(15만9000㏊)의 42%가량인 6만6901㏊에서 모내기가 끝났다. 전남도는 오는 6월21일까지를 모내기 적기로 보고 있다.
수확기에 접어든 밭작물은 아직 고사 피해가 공식 접수되지 않았지만 물 부족으로 생육 부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다만 이미 수확기에 접어든 보리·밀(1만6000㏊), 마늘·양파(1만6000㏊) 등은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고추(6980㏊), 참깨(8100㏊)는 스프링클러 등을 가동하면서 보통 수준의 생육상태를 보였다고 도는 전했다.
도 관계자는 "가뭄 피해 지역을 신속하게 파악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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