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의회 보건복지위, 자오나학교 현장방문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9-07 14: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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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나학교 애로사항 청취
"청소년 미혼양육모 어떻게 도울지 함께 고민"

▲ 서울 성북구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자오나학교를 방문, 학교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 서울 성북구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최근 학교밖 위기 청소년 미혼양육모를 위한 도시형대안학교인 자오나학교를 방문해 현안사항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의원들은 자오나학교 교장 강명옥 안나수녀로부터 자오나학교 소개 및 운영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먼저 김일영 의원은 “학교 밖 청소년 미혼양육모가 함께 생활하는 특수성 때문에 운영비 등의 정부지원이 힘든 상황이라고 들었다” 며 “위기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서라도 자오나학교와 같은 비인가시설도 정부지원이 될 수 있게 법적근거 마련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춘례 의원은 “여러 기업과 지역 유관기관에서 자오나학교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곳에 생활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의료비 지원 등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파악해 지역사회와 연계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유경상 의원은 “자오나학교에 온 청소년 미혼양육모들은 사회적 편견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키우겠다고 결심하고 온 용감한 청소년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함께 나갈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할 때이다”라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보건복지위원회 목소영 위원장은 “국가나 지자체에서 해야할 일을 자오나학교가 앞장서서 노력해주시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학교 밖 청소년 미혼양육모들에 대한 교육, 양육부분에서 지원될 수 있는 부분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오나학교는 임신으로 학습활동을 중단한 청소년들이 낙태를 하지 않고 출산을 한 후에 아기와 함께 공부하고 아기를 키우면서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마련된 주거공간이며, 더불어 폭력과 위험 상황에 놓인 학교 밖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숙식하면서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마련된 생활공동체형 대안학교로 2014년에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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