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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날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렸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직접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이를 위해 긴밀히 상호 협력키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 만큼 양측이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오해를 불식시키고, 정상회담에서 합의해야 할 의제에 대해 실무협상을 통해 충분한 사전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김 위원장도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에 이어 다시 한 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4.27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남북 고위급 회담을 6월1일 개최하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연이어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의 배경과 관련, "지난 회담에서 우리 두 정상은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서든 격식 없이 만나 서로 머리를 맞대고 민족의 중대사를 논의하자고 약속한 바 있다"며 "김 위원장은 그제 오후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고 저는 흔쾌히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랫동안 저는 남북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상 간의 정례적인 만남과 직접 소통을 강조해왔고, 그 뜻은 4.27 판문점 선언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저는 지난 4월의 역사적인 판문점회담 못지 않게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뤄진 이번 회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돌아보면 지난해까지 오랜 세월 우리는 늘 불안했다. 안보 불안과 공포가 경제와 외교에는 물론 국민의 일상적인 삶에까지 파고들었다. 우리의 정치를 낙후시켜온 가장 큰 이유"라며 "그러나 지금 우리는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고 있다. 이제 시작이지만 그 시작은 과거에 있었던 또 하나의 시작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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