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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前 대표는 故 장자연씨 사건과 관련, 검찰과거사위원회 산하 대검 진상조사단이 있는 서울동부지검에서 12일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소환 계획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출석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故 장자연씨는 2009년 3월 방송국 PD, 기업인, 언론인 등에게 성 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자필 문건을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장씨가 남긴 유서에는 ‘조선일보 방 사장’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지난 5일 대검 진상조사단은 코리아나호텔 사장 방 모씨를 비공개로 불러 3시간가량 조사했다. 방 모 사장은 진상조사단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모 사장은 지난 5일 비공개로 소환돼 조사받았다. 당시 그는 2007년 10월 서울 청담동의 고급 중식당에서 장 씨와 자리를 가진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된 바 있다. 방 사장이 주재하고 비용을 결재한 이 자리에는 장 씨의 소속사 대표인 김 모씨 등이 참석했다.
하지만 2009년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과 검찰은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방 모 사장을 불러 조사하지 않았다.
故 장자연 씨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는 검찰 과거사위 진상조사단은 방 前 대표를 다시 불러 장씨와 통화한 사실이 있는지, 그리고 관련 내용이 수사에서 누락되지는 않았는지를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다.
방 前 대표는 2008년 10월 청담동 술집에서 장자연 씨를 만났다. 장 씨가 기획사 사장 김모 씨의 요구로 가게 된 술접대 자리였다. 그날은 마침 장 씨 어머니 기일이었다.
장 씨의 전 로드매니저 김모 씨 진술에 따르면 장씨는 제사에 참석하지 못하고 술접대 자리에 불려나가 서러운 마음에 차안에서 눈물을 보이며 신세를 한탄했다.
방 前 대표는 9년 전 수사에서 이 자리에 참석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장 씨를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조사단은 방 前 대표가 장 씨와 여러차례 만남을 가졌다는 증언을 확보해 이 부분에 집중적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단이 겪는 어려움은 당시 경찰이 장 씨의 휴대폰 포렌식 내역과 1년치 통화내역을 수사기록에 남기지 않았다는 점이다. 조사단은 방 前 대표를 다시 소환해 당시 수사 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방 前 대표는 최근 초등학생 딸의 운전기사에 대한 폭언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달 22일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TV조선 대표이사직을 사퇴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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