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자기 비난했던 당내 인사 상대로 '복수혈전' 나섰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4-20 11: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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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은 하류적 사고방식…장제원은 '홍준표 꼬붕'“ 독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1년여 한 솥밥을 먹던 국민의힘을 겨냥해 '장외설전'을 이어가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20일 그동안 자신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던 친정 인사들을 상대로 한 독설로 '복수혈전'에 나선 모양새다.


김 전 위원장은 우선 오는 5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주자로 유력시되고 있는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을 겨냥해 "안철수와 작당한 사람"이라고 직격하면서 복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날 <경향신문> 인터뷰에 나선 김 전 위원장은 "주호영 원내대표는 안철수를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려던 사람으로 나한테는 차마 그 말을 못 하고 뒤로는 안철수와 작당을 했다"면서 "내가 그런 사람들을 억누르고 오세훈을 후보로 만들어 당선시켰는데, 그 사람들이 또 지금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혀를 찼다.


이어 “지금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윤석열 지지율이 높으니까 자기들이 윤석열만 입당시키면 다 될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런 식의 정치를 해선 국민의 마음을 끌 수가 없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지금 정돈되지도 않은 곳에 불쑥 들어가려 하겠나. 지금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흙탕물에서 같이 놀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특히 자신을 향해 ‘뇌물을 받은 전과자’라며 "윤 전 총장이 손을 잡을 리 없다"고 비난한 김병준 선임 비대위원장을 두고는 “진짜 하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15일 “(김종인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손짓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공정의 가치를 높이 들고 있는 그가 30년 전, 그 때 돈으로 2억1000만원, 그 어마어마한 돈의 뇌물을 받은 전과자와 손을 잡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아무리 막가는 정치라 해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선이 있다”며 “그중 하나가 국가에 대한 의무를 고의로 기피한 자나 파렴치 범죄를 저지른 자를 지도자로 삼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 김 전 위원장이 지난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당시 2억10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의 확정판결을 받은 사실을 적시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자신을 향해 '노욕에 찬 기술자'라고 지적했던 장제원 의원에 대해 "홍준표 의원 꼬붕이니까 (그렇다)"며 "난 상대도 안 한다. 지가 짖고 싶으면 짖으라지"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자 장 의원은 “김종인 꼬붕이 아니어서 참으로 자랑스럽다”며 “비판자의 말 모두가 정치적 의도와 배경이 있다고 생각하는 저렴한 인식이 역시 ‘정치거간꾼’ 답다”고 즉각 받아치고 나섰다.


이날 장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자신의 처지나 상황에따라 그때 그때 말을 바꾸어도 일말의 부끄러움 조차 느끼지 못하는 인지부조화부터 치료 받으시는 것이 급할 것 같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밖에도 김 전 위원장은 앞서 4.7 재보궐 당시 자신을 '서울시장 후보단일화 실무협상 방해꾼'이라고 성토했던 당내 중진 인사들을 겨냥해 “김무성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 이재오 전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전부 (단일화 과정에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당을 맡아왔으니 당이 오늘날 이 꼴이 됐다”고 맹비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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