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피해 호소인 트라우마 깊어지지 않아야”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7-13 12: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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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다잡았다는 표현 등 고소인 죽이는 살인행위”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조문을 거부한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3일 “피해 호소인의 트라우마가 깊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분의 애도는 그 자체로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한 사람만큼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고소인 편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포털에 고인의 이름을 검색해보면 자동 완성되는 검색어에 비서가 상위에 올라가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거의 다 잡았다’고 표현을 하기도 한다“며 ”이건 고소인을 죽이는 살인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행태가 오히려 고인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박원순 변호사는 우리나라 최초로 직장내 성희롱 사건의 승소를 이끌었던 변호인이었다. 이런 행태는 지금의 현행법으로도 처벌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는 사회적 인식인데 신상털기를 단순히 몇 사람의 관음증을 충족시키는 해프닝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수사기관이 나서서 적극 검거를 해야 하고, 그러려면 관련 부서 인력을 충원하고 필요한 개정이 있다면 해야 한다. 저도 입법자이기 때문에 앞으로 그 부분을 집중해서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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