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민주주의 현장을 찾다- ①박진식 서울 도봉구의장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8-26 12: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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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예한 대립·난제도 소통 통해 해결··· 지역발전 위한 실천 이어갈 것"
"연구활동 통해 대안 제시하는 '정책 의회' 거듭날 것
의원-집행부와의 소통에 중점··· 區 발전 밑거름될 터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 위한 제도·예산등 적극 지원"
▲ (출처:시민일보 유튜브)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박진식 서울 도봉구의회 의장이 지난 23일 “단순히 집행부를 견제하고 문제점을 제기하는 수준을 넘어, 능동적인 연구활동을 통해 대안을 제시하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정책 의회’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제8대 후반기 의회 의장으로서 1년의 임기를 남겨두고 있는 그는 <시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의 임기에 대해 “성장하고 공부하는 의회가 돼야 한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술회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의장은 “현재 우리 사회는 정보통신기기와 초고속 통신망의 발달로 그 어느 때보다 국가나 사회가 마치 하나의 유기체처럼 연계돼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렇게 급변하는 시대에는 무엇보다 의원들 개개인의 끊임없는 발전이 필요하고, 그 바탕은 두말할 나위 없이 교육이라고 생각한다”며 “도봉구의회는 의원들의 의정 역량 강화를 위한 각종 교육과 세미나를 추진하고 의원들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연구단체 등 소모임을 활성화해, 토론과 논의를 통해 정책 과제를 개발하는 등 성장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 도봉구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한 박 의장(오른쪽)이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도봉구의회)

 

그는 또 임기 동안에 “의원들과의 소통, 집행부와의 소통에 역점을 뒀다”고 회상했다.

박 의장은 “오래도록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해 도저히 해결이 안 될 것 같은 난제도, 당사자들끼리 허심탄회하게 진심으로 소통하면 결국은 해결돼 나가는 것을 의정활동 동안 무수히 경험했다”며 “의회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우선적으로 자기 지역의 발전에 더 신경을 쓰지만, 도봉구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는 의원님들 서로 간의 양보와 협력이 필요하고, 그 바탕에는 서로 간의 소통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집행부와 의회는 서로 견제하는 기관이지만 보다 나은 구정을 위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면 궁극적으로 도봉구 발전에 밑거름이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박 의장 취임 이후 지난 1년 동안 도봉구의회는 ‘의원 연구단체 활성화’와 ‘구민과의 소통 강화’에 역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전개했다.

먼저, 지난해 9월 의원 연구단체인 ‘성인지적 관점의 여성정책연구회’와 ‘기후변화에 의한 환경대책연구회’가 발족 돼 성평등 의식 확산을 위한 여성정책 개발과 입법 활성화, 기후변화(위기)에 대응하는 의회의 역할 모색을 목적으로 세미나, 워크숍, 간담회, 현장방문 등 수차례의 연구활동을 벌였다.

특히 '서울특별시 도봉구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조례' 제정과 ‘기후위기 대응 촉구 결의안’을 채택해 서울지역 다른 자치구에 비해 도봉구가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 전통시장 상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박 의장이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박 의장은 또 “코로나19로 구민과의 직접 대면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의회의 역할과 활동을 알리고 구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도봉구의회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며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줄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해 의정활동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애인·고령자 등 정보 소외 계층이 없도록 구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11년 만에 의회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한 것은 이런 연유다.

특히 홈페이지를 통해 의회 공식 SNS와 의원 개인 SNS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연동해 다양한 채널로 의정활동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개선하기도 했다.

박 의장은 지난해 12월 이뤄진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에 대해선 환영과 동시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지방의회의 오랜 염원이었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됐다”며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투명성 강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력 강화, 주민주권 및 주민참여 확대, 그리고 대도시 등의 특례 부여 기준 마련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의회 차원에서는 의회사무처 공무원의 인사권이 의회 의장에게 이양되고, 의회의 정책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인력을 충원할 수 있게 돼 지방의회의 실질적인 독립성이 강화된 것은 크게 환영할 만하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실질적인 지방자치를 위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재정분권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쉽다. 그런 부분들이 함께 이뤄졌다면 획기적인 지방자치 발전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아쉬운 부분”이라고 거듭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박 의장은 “이번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통과로 지방의회의 권한이 강화된 만큼 지방의회 의정활동 등 주요 정보가 정보공개시스템을 통해 주민에게 공개되고, 윤리특별위원회 설치 및 이해출동 방지를 위한 의원들의 겸직 신고가 의무화되는 등 지방의회 의원의 책임도 무거워졌다”며 “더욱 커진 권한과 그에 따른 책임감이 요구되는 변화하는 이 시기에 도봉구의회는 33만 도봉구민 모두가 주인이 되는 진정한 자치분권 정착과 책임감 있는 의정활동 실현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 우이천 원형차집관로 보강공사 예정지를 찾은 박 의장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그는 도봉구의 발전에 의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박 의장은 “최근 도봉구는 창동 신경제중심지를 기점으로 빠르게 발전의 중심지로 들어서고 있다. 서울아레나, 씨드큐브 창동, 창업고도화센터 건립 등 지역경제활성화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또 로봇과학관, 서울사진미술관, 공음·이음 건립 등 문화·예술 기반이 확충되고 있으며 GTX 신설, KTX 연장,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등 광역교통 체계가 구축되는 등 지역주민들이 쾌적하고 살기 편하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도봉구의회는 도봉구를 발전시키는 이러한 대규모 지역개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 제도 개선 및 예산확보 등의 지원에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 의장은 “저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소외되고 힘든 이웃들을 위한 봉사를 지속하면서 지역발전에 더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가 더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삶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 의용소방대장서 구의장까지


▲ 박 의장(오른쪽)이 인재근 국회의원(가운데)에게 민원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 의장에 대한 미담은 1989년 도봉 의용소방대원으로 시작, 의용소방대장에 이르기까지 화재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시작됐다. 직접 화재를 진압하거나 화재피해로 힘들어하는 이웃의 아픔을 보듬는 봉사 활동을 30년 넘도록 이어오자니 저절로 미담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내 복지관, 경로당,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어린이집 등에서 노인, 장애인,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등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지원 활동에 매진한 지도 햇수로 20년을 넘기고 있다.

박 의장이 지방정치와 인연을 맺게 된 건 1995년 고(故)김근태 의장을 만나면서다. 김 의장의 안내로 2002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제4대 도봉구의원이 되면서 지역 정치인의 길을 새롭게 걷기 시작했다.

창3동 주민들의 장기 민원사항이었던 ‘신화초등학교 앞 덤프트럭 통행제한’, ‘창2동 창림초등학교 후문 앞 삼거리 도로 확장에 따른 가각정비’, ‘쌍문1동 백운초등학교 후문 통학로(보행로) 확보 사업’ 등 지역주민들의 숙원 사업을 발로 뛰며 해결한 것도 ‘민원 해결사’로 명성을 날린 그의 의정활동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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