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저장강박 의심가구 지원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 열려

문찬식 기자 / mc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5-19 10: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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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문찬식 기자] 경기 부천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열린광장'이 최근 부천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저장강박 의심가구 지원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저장강박증’이란 어떤 물건이든지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계속 저장하고, 저장하지 않으면 불쾌하고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일종의 행동장애다. 이 증상은 스스로 자각하기 어렵고 불결한 위생 상태로 인해 각종 벌레, 악취 발생과 저장했던 물건들로 인한 화재 위험성 등의 문제를 유발한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저장강박증은 개인의 위생을 넘어서 가족, 이웃들 간의 문제로 커질 수 있어 지역사회 차원의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

이 같은 지역사회의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을 위해 지난 4월에 '부천시 저장강박 의심가구 지원 조례안'을 박명혜 시의원이 대표 발의해 오는 20일에 해당 조례의 공포·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 조례를 통해 저장강박 의심가구에 대한 지원대상과 지원내용을 명확히 하고 민·관 지역사회 협력 체계 구축에 관한 사항을 규정했다.

발제를 맡은 차재경 대산종합사회복지관장은 저장강박 의심 가구 사례에 대해 우울로 인한 사례, 치매로 인한 사례를 말하면서 “저장강박에 대한 다양한 사례가 있어 증상별 접근 방향이 다르다. 다양한 사례관리를 통해 증상별 매뉴얼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부천원미지역자활센터 최진기 실장은 “지난 4년간 연 5회 이상 저장강박 가구를 지원했다. 저장강박 가구 해결은 폐기물 처리 비용 등 금전적 어려움이 있지만 보람 있는 사업이다. 하지만 제일 어려운 점은 저장강박을 겪는 이들을 설득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부천시자원봉사센터 유연승 센터장은 “주로 복지 기관의 의뢰를 받아 전문성은 부족하지만, 재능기부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단편적 정리에 한정되고 예산이 부족한 게 현실이며 다양한 사례의 관리를 통해 민간 지원 기관 간 통합적 접근을 위한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주택관리공단 덕유1 행복지원센터 임명망 소장은 “저장강박 등 사례가 발생해도 도움을 신청할 곳을 찾기 어렵다. 유관 기관 간 협약을 통해 협력 체계를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저장강박을 총괄 지원하는 복지정책과 이은희 사례관리팀장은 “저장강박의 해결은 단순히 짐을 정리해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치료와 재활이 중요하다. 올해 조례가 제정된 만큼 다양한 사례발굴과 매뉴얼을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를 주관한 열린광장 박명혜 대표는 “조례 제정에 이어 저장강박 지원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전문가분들과 토론 자리를 마련해 기관 간 문제점도 공유하고 지원가구 선정 등 매뉴얼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다양한 기관 간 적절한 역할 배분을 통한 민간협력체계 구축으로 저장강박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희망을 드리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주거복지를 위해 최근 개소한 부천시주거복지센터는 저장강박 가구의 저장물품 처리기간 동안 임시 거처를 마련해 주기로 하고 향후 지역기반의 네트워크 구축과 자원 연계를 마련하는 등 취약계층의 수요자 중심 맞춤형 주거복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날 토론회의 공동 주관인 부천시의회 연구단체인 열린광장 소속 박순희·이소영·박홍식·박찬희·임은분·김동희·박병권 의원도 함께 토론에 참여해 저장강박 의심가구 지원에 대한 관심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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