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의장협의회는 지난달 17일 강화군 내가면 삼량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진행된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문제는 해당지역에 태풍 '링링'의 피해지역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하고 복구에 힘써야 할 기초의원들이 세금을 들여 체육대회를 열었다는 데서 시민들과 시민단체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여기에 장소를 학교 체육관으로 잡으면서 학생들이 체육관을 이용하지 못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의장협의회는 사과문을 통해 "태풍 링링의 피해가 복구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체육대회 개최로 시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게 한 데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태풍 링링에 따른 피해가 복구되지 않은 시점에서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천 기초의원 간 체육대회를 추진한 것, 규정 미숙 등으로 인해 의도치 않게 학생들의 학업에 불편을 준 것 등은 아무리 좋은 취지의 행사라 하더라도 시민들에게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다만 일각에서 지적된 '잔칫상', '유희' 지적에 대해서는 "이번 개최된 행사는 단순히 유희를 위한 행사가 아닌, 인천지역내 기초의원의 화합을 통해 인천 시민의 행복과 인천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추진한 사항이니 만큼 시민들이 너그러이 이해하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의장협의회는 인천지역 의회 의원들이 위로의 마음을 담아 태풍피해 주민에게 피해복구를 위한 성금을 전달할 것과 농번기에 강화군 등의 태풍피해 지역에서 농촌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송광식 의장협의회장은 “시민의 질책과 비난을 겸허히 받아들여 인천지역 기초의원 모두는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 시민이 최우선인 의정활동을 통해 신뢰를 받는 기초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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