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 엉터리 감사 도마위··· 임원 억대 법카 부정사용에도 자체 감사서 적발 못해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10-08 1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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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감사서 적발… 징계 수위 내부적 논란도

KB자산운용 "적법한 절차대로 진행··· 개인적 사유라 자세한 설명 어렵다" 일축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KB자산운용 내부 감사기능이 도마위에 올랐다.


한 임원의 수 년에 걸친 법인카드 부정사용이 자체감사가 아닌 지주 감사에서 뒤늦게 적발되면서다.

여기다 해당 임원 징계 수위를 놓고도 내부적으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지난 8월 당사 홈페이지에 경영관리본부와 연금WM본부를 이끌던 A상무 해임 건을 공시했다.

공시내용은 해임된 A 상무의 직위, 성명, 해임일자, 그리고 "감사 과정에서 부당행위 확인"이라는 간단한 해임사유 정도다.

문제는 해임된 A상무가 수 년에 걸쳐 법인카드를 악용해 사실상 횡령 금액만 억대 수준인 것으로 지주 감사에서 확인됐지만 KB자산운용 자체 감사에서 적발되지 않으면서 부실한 감사기능이 드러나면서다.

더 한 문제는 해당 임원의 감사결과에 따른 후속조치가 해임 이상의 강력한 후속 조치와 처분이 필요했다는 내부 목소리가 나오면서다.

이에 대해 KB자산운용 측은 "적법한 절차대로 감사를 진행했고, 회사 손실에 대해서는 배상처리를 완료했다"며 "후속조치로 조직개편 및 인사발령까지 마무리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개인적인 사유라 자세히 설명드리기는 어렵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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