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GTX·KTX까지… 안산, ‘전국 반나절 생활권’ 중심도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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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시 철도 지하화 구상도 /자료제공=안산시 |
[안산=송윤근 기자] 사람과 자본, 산업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교통이다. 뛰어난 산업 전략과 미래 비전을 갖추고 있더라도, 이를 뒷받침할 교통 인프라가 부족하면 추진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4년간 안산시는 제조업 중심 도시에서 AI·로봇 등 미래산업 거점 도시로의 전환에 힘써왔다. 동시에 그 혁신의 필수 동력이라 할 수 있는 교통 혁신에도 과감한 투자를 이어왔다. 특히 수십 년간 번번이 무산됐던 안산선 지하화를 이뤄내는 한편, 도시의 미래 100년을 새롭게 설계할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의 기반까지 마련하며 도시 경쟁력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 안산선의 구조적 한계 해소 … 새로운 변화
안산선은 계획도시 안산의 탄생과 함께한 철도노선이다. 수도권 전철 4호선의 연장선인 안산선은 반월산업단지 활성화를 목적으로 1984년 착공돼 1988년 개통됐다. 이후 1994년 과천선 개통과 함께 서울지하철 4호선과 직결 운행을 시작했고, 현재는 수인분당선과도 일부 공용 운행 중이다.
40년 가까이 주요 교통수단이 된 안산선은 수도권 이동 편의 향상과 도시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동시에 도시 개발 측면에서는 오랜 기간 ‘애물단지’로도 인식돼 왔다. 지하철이 아닌 고가철교 형태로 건설됐기 때문이다.
안산선이 계획되던 당시만 해도 지하철은 사실상 서울 일부 지역에만 존재하던 시기였다. 막 성장하기 시작했던 안산에서는 지하철이든 고가철도든 따질 겨를 없이 ‘철도만 들어오면 된다’는 요구가 컸다. 당시 안산에서 서울 등 타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교통축은 수인산업도로뿐이었기 때문이다.
고가철교 형태의 안산선은 도시의 급격한 성장과 산업 발전을 견인했지만 동시에 도심 한가운데를 남북으로 가르며 상권 단절과 도시 기능 분산, 신도심과 원도심 간 연결성 저하 등 구조적 한계도 함께 안겼다.
이에 안산선의 지하화 필요성은 수십 년간 꾸준히 제기돼 왔고, 대상지 선정을 위해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경제성과 사업성의 벽에 가로막혀 번번이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전환점은 지난해 2월 찾아왔다. 안산선 지하화 사업이 국토교통부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우선 추진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것이다. 이는 안산시가 지난 2024년부터 TF 구성과 연구용역, 중앙부처 협의 등을 추진하며 선제적으로 준비해 온 결과기도 했다.
이어 올해 1월부터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고, 지난 3월에는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토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등과 함께 ‘안산선 지하화 통합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안산선 지하화 사업 구간은 초지역부터 중앙역까지 약 5.12㎞다. 사업이 완료되면 약 71만㎡ 규모의 상부 공간이 새롭게 확보된다. 이는 축구장 약 100개 규모에 달하는 면적으로, 향후 녹지와 업무·주거·문화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시는 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공식 누리집을 운영하며 사업 현황과 주요 정보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있다.
■ 신안산선·GTX·KTX… ‘전국 반나절 생활권’ 현실로
신안산선, 인천발 KTX, GTX-C 노선 상록수역 정차까지 더해지면 명실상부한 ‘전국 반나절 생활권’ 도시로 우뚝 설 전망이다.
앞으로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은 안산과 여의도를 약 25분대로 연결해 서울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핵심 노선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인천발 KTX가 올해 12월 준공·개통되면 안산은 전국 주요 도시와 직접 연결되는 철도망까지 갖추게 된다. 시는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초지역 일원에 455면 규모의 환승주차장 조성 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
GTX-C 노선 상록수역 정차 역시 큰 의미가 있다. GTX-C는 수도권 주요 거점을 빠르게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로, 올해 하반기 착공해 조기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산시는 이에 맞춰 상록수역세권 개발을 추진하며 교통 수요에 대응하고, 역세권 중심의 도시 기능 강화 전략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1988년 안산선 개통 이후 안산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 단적인 예로, 1990년 약 25만 명 수준이던 인구는 2000년 57만 5천 명까지 증가하며 불과 10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도시의 확장과 산업 혁신, 미래 성장 역시 결국 교통 인프라와 맞물려 움직일 수밖에 없다.
결국 교통망은 도시 경쟁력을 완성하는 핵심 기반이다. 탄탄한 교통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안산의 다음 도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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