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 확인, 청소년 흡연을 막는 첫걸음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10-08 21: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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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정다겸
 
학교전담경찰관으로 학교와 청소년들을 가까이에서 만나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청소년들이 생각보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담배를 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학교와 가정에서 흡연의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있지만, 정작 청소년이 담배를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남아있다면 예방교육의 효과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에는 청소년이 담배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판매자가 신분증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를 현장에서 접하게 됩니다. 물론 판매자의 입장에서는 손님이 많거나 바쁜 상황에서 일일이 신분증을 확인하는 것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담배 판매 시 신분증을 확인하는 것은 단순한 판매 절차가 아니라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예방활동입니다.

⌜청소년보호법⌟은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하거나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담배를 판매하는 업주와 종사자는 판매 과정에서 구매자의 나이를 확인하고, 청소년 여부가 의심되는 경우 신분증을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청소년의 외모만 보고 나이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어려보이지 않아서”, “단골이라서”, “바빠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라는 작은 방심이 청소년의 담배 구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담배를 판매할 때에는 번거롭더라도 신분증 확인을 습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판매자의 입장에서도 “신분증 확인하겠습니다”라는 짧은 한마디를 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그 한마디가 청소년에게 담배가 전달되는 것을 막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청소년의 흡연문제를 단순히 청소년 개인의 선택이나 의지의 문제로만 바라봐서는 안 됩니다. 청소년이 담배를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줄이는 것 역시 중요한 예방의 한 부분입니다. 경찰의 단속과 학교의 교육, 가정의 관심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판매업소의 협조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특히 담배 판매업소에서는 직원들에게 청소년 대상 담배 판매 금지와 신분증 확인의 중요성을 충분히 안내하고, 교대 근무자가 있더라도 동일한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 당부드립니다. 업주와 종사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주의가 청소년의 건강을 지키는 안전망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청소년 흡연을 예방하는 것은 거창한 활동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담배를 판매하는 순간 신분증을 확인하고, 의심되는 경우 한 번 더 살펴보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잠깐의 확인이 청소년의 건강을 지킵니다.”

담배를 판매하는 모든 업주와 종사자들이 신분증 확인을 생활화하여 청소년에게 담배가 판매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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