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고색역에 ‘모이지’ 자원회수로봇 시범 운영

김민혜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0-27 10: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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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1대가 1달간 수거한 PET병이 3.5톤 차량에 실려있는 모습

▲ 수원시 고색역 1번출구 새빛하우스 옆 설치 시범운영
2025년 7월 25일부터 9월 30일까지 수원특례시와 잎스(주)가 공동으로 추진한 ‘자원회수로봇과 함께 탄소중립’ 시범사업이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시범사업은 고색역 1번 출구 앞에 설치된 잎스(주)의 AI 광학센서 기반 다중투입(Multi-feed) 자원회수로봇 ‘모이지(Mo-EZ)’를 통해 투명 페트병을 자동 선별·수거하고, 포인트를 종량제 봉투로 교환하는 보상형 자원순환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시민들은 투명 페트병 1개를 투입할 때마다 1포인트가 적립되며, 30포인트당 10L 종량제 봉투 1매로 교환받을 수 있었다. “투명페트병을 모으면 종량제봉투가 쌓여요!”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본 사업은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을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 탄소중립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시범운영에서 주목받은 점은 잎스(주)의 ‘모이지’가 기존 단일투입 방식(1개씩 투입) RVM(Reverse Vending Machine) 대비 평균 12배 이상의 수거 효율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모이지’는 다중투입(Multi-feed) 구조를 적용하여 한 번에 수십 개의 페트병을 투입하면 AI 광학센서가 자동으로 재질을 식별하고 선별·압축하는 기술을 구현, 이용 편의성과 수거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또한 기존 타사 제품이 회원가입과 별도의 앱 설치가 필수였던 반면, 모이지는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즉시 이용 가능한 영수증 기반 보상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로써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해소하고, 디지털 소외계층도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포용적 공공 서비스 모델을 제시했다.
 

 
시민들은 “앱 설치나 회원가입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투입구가 커서 여러 개를 한 번에 넣을 수 있어 시간 절약이 된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잎스(주) 관계자는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다중투입형 자원회수로봇의 높은 효율성과 시민들의 참여 의지를 확인했다”며 “특히 수원특례시의 ‘그린도시 조성사업’과 연계된 스마트 폐자원 수거 시스템 구축을 위한 핵심 레퍼런스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년도 그린도시사업에서 탄소중립형 자원순환 인프라를 확산하고, 수원시가 선도하는 ESG 도시 모델을 함께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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