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계양을-安 분당갑 ‘빅매치’ 불발...지선 성적에 정치 운명 달려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8일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 고문은 인천 계양을, 안 위원장은 경기 분당갑 선거에 뛰어들면서 ‘빅매치’는 성사되지 않았지만, 거물급 정치인들이 등판하면서 '대선급 판'이 만들어졌다.

이 고문은 이날 오전 11시 인천 계양구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의 변을 밝힌다. 이 고문이 대통령선거 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3월 10일 대선 선대위 해단식 이후 59일 만이다.

민주당은 지난 6일 이 고문을 인천 계양을 후보로 전략공천 하는 것으로 그의 길을 열어주었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 국회에서 '6·1 재보궐선거 분당갑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지난 6일 "분당갑뿐만 아니라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선거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며 출마를 시사한 지 이틀 만이다.

앞서 안 위원장은 전날 오후 국민의힘 박종각 성남시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이재명 고문을 향해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연고 아니겠나”라며 “당선을 위해 전혀 연고가 없는 곳에 가는 것은 정치인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직접 시장을 했고, 지사를 했던 이곳에 와서 저와 함께 제대로 진검승부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고문이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낸 만큼, 자신이 출마하는 경기 성남 분당갑 지역구에서 대결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대장동(개발 특혜 의혹) 문제에 대해서도 제가 이곳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제대로 파헤쳐서 억울한 분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고문과 안철수 위원장의 등판으로 지방선거 판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민주당은 '이재명 브랜드'를 앞세워 민심의 반전을 꾀하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안 위원장이 당 경기도지사 후보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러닝메이트'가 되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일단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나란히 '지방선거 과반 승리'를 목표로 정하고 있다.

여의도 정가에선 지방선거 성적에 따라 두 사람의 정치적 운명도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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