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에 윤 대통령, “정말 참담...사고 수습에 최선”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10-30 10: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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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든 '정치일정' 중단 긴급대책회의
대규모 압사 사고, 사망 151명, 부상 74명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이태원 핼로윈 압사 참사와 관련해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며 "정말 참담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입은 분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며 "아울러 소중한 생명을 잃고 비통해할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며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했다.


이어 "먼저 장례지원과 가용 응급 의료 체계를 총 가동해 부상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관계 공무원을 1대1로 매칭시켜서 필요한 조치와 지원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여야도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에 모든 정치일정을 취소하고 긴급 대책회의를 연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9시 15분 국회에서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참사 대책을 논의하고,
더불어민주당도 10시에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사고 대응 방안을 다룬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태원 핼로윈 압사 참사'와 관련해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하고 수습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현장 수습과 사상자 치료에 집중해달라.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놀랍고 참담하다"라며 당에 '정치일정 취소령'을 내렸다. 사고수습 차원에서 정치일정을 취소하고 피해자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취지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태원 핼러윈데이 압사사고에 대해 "믿어지지 않는다. 놀랍고 참담하다"며 "갑자기 가족과 친구를 잃은 분들께 어떤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는 "우선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과 유족 지원, 부상자들의 치유와 회복이 신속히 이뤄지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경찰관, 소방관, 의료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을 향해서는 '정치일정 취소'와 '피해자 지원'을 주문했다. 그는 "중앙당 및 지역위원회는 정치일정을 취소하고 피해자 지원이 빈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151명이 숨지고 74명이 다쳐 모두 22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사망자 중 104명은 여러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45명은 현장에서 숨져 원효로 다목적실내체육관으로 시신이 임시 안치됐다가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영안실로 옮겨졌다.


부상자 76명 중 19명이 중상인 것으로 파악돼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외국인 사상자는 사망 2명과 부상 15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주한미군이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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