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란 특검 '참고인 조사' 요구에 "이재명부터 부르라" 반발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7-30 10:41:3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권성동 "‘대표적 여의도 하남자‘ 安 별칭, 괜한 게 아닌 걸 알겠다"
특검보 “安, (국힘에서)유일하게 내란특검법 찬성...수사 협조 부탁”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내란 특검의 참고인 조사 소환에 불응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30일 “당시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을 문제 삼겠다면, 민주당 의원들도 조사해야 한다”며 “특검은 당시 상황에 대해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부터 부르기 바란다”고 반발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국민의힘이 불법 계엄을 옹호했다는 오명을 벗기 위해 특검을 찬성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런데 이재명 정권의 특검이 대통령 직속 정당해산위원회가 돼 ‘망나니 칼춤’을 추며 우리 당에 ‘내란’이라는 낙인을 찍으려 하고 있다”며 “(어제)기자회견을 자처해 저 안철수만 조사하려고 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의도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을 ‘내란 정당’으로 몰아가기 위한 정치 공작에 마지막 걸림돌이 저 안철수라서 그런 거냐”며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같은 당 권성동 의원은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특검으로부터 문자 한 통을 받았다며 호들갑을 떨었다”며 “'여의도 대표 하남자'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님을 다시금 느낀다”고 날을 세웠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위헌 요소로 가득한 특검법에 홀로 찬성표를 던지고 이후에는 동지들을 '인적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절벽 끝에 몰아넣은 사람이 바로 안철수 후보”라고 직격하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검의 본질이 정치 보복임을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면서도 '나는 빼고' 식으로 당과 동지들을 희생시켰다면 ‘비열함’”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내란 특검의 박지영 특검보는 전날 브리핑에서 “국회의 표결 방해 행위는 내란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라며 “안 의원은 내란특검법에 찬성한 유일한 여당 의원이어서 관련 수사를 시작하면서 참고인 조사 협조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특히 안 의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참고인 조사의 경우 소환에 응할지는 강제가 아닌 본인 판단”이라며 “특검이 정치 수사로 야당을 탄압하는 것처럼 표현하는 것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