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김건희 특검법 오늘 발의할 수도 있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9-07 10: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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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이재명 의혹 다른 데로 돌리는 호객행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7일 당 차원에서 '김건희 특검법' 발의를 예고하자, 국민의힘은 곧 구성될 새지도부를 중심으로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우는 등 팽팽히 맞서는 양상이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오늘 발의하느냐'는 질문에 "그럴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5일 비상 의원총회에서 해당 특검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김용민 의원이 지난달 22일 대표발의한 법안을 일부 수정, 성안하기로 한 바 있다.


서 최고위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해서 14명이 기소되고 5명 구속이 이뤄지면서 녹취록이 나왔다"며 "김 여사의 개입 정황이 보인다는 내용인데도 소환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불공정한 것이기 때문에 살아있는 권력의 배우자, 이 권력을 제대로 수사하려면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특검을 제일 많이 해본 사람이다. 거부하면 안 된다"며 "김도읍 법사위원장도 지지율이 떨어지면 총선도 있는데 받아들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또 김 여사의 논문 표절과 허위경력 기재 의혹에 대해선 "과거 신정아씨도 허위학력, 허위경력 기재로 18개월 동안 감옥생활을 했다"며 "(김 여사에 대한 수사도) 공정해야 하고 유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온갖 스펙터클 범죄 의혹으로부터 국민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보겠다는 대국민 호객행위"라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는 검찰 출석 요구조차 응하지 않고, 이런 정당에서 특검을 운운하는 모습은 기괴할 따름"이라며 "김건희 여사 의혹은 이미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 특수부, 금감원을 동원해서 2년 6개월이나 수사하고도 기소조차 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특검이 얼마나 물을 수 있을지 민주당 스스로도 잘 알 것"이라며 "민주당 자체가 이재명 개인의 정치적 경호실로 타락했다. 이것도 모자라 사법적 영역마저 당대표를 향한 충성경쟁 레이스로 타락시키고 말았다"고 성토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도 "민주당은 이 대표의 범죄 의혹 물타기 목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억지로 고발까지 했다"며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하지 않는 한 소추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도 정치선전용 고발을 감행했다. 이재명 방탄 위한 막무가내 떼쓰기 고발"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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