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호남 6.1 지선 성적표에 관심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4-03 1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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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주변 권유로 전남지사 출마 굳혀"
이준석 “호남 도전자 위한 특별당비 모금"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3일 전라남도 지사 선거 출마 의지를 밝힌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호남에서 (6·1 지방선거) 도전하는 당원을 돕기 위해 특별 당비를 모금해 일정 기준에 따라 배분·지원하겠다"고 말하는 등 국민의힘이 호남 선거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는 "그동안 전남, 호남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주변에서 전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권유했고, 깊은 고민 끝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는 "곧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앞서 이중효 국민의힘 전남 영암·무안·신안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공식화한 바 있어 국민의힘으로선 처음으로 당내 경선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중앙과 지역에서 경험이 많은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전남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전략 공천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이 전 대표는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인 순천에서 연거푸 재선에 성공하며 비례 포함 3선에 성공했다. 지역에서는 그에게 '호남예산 지킴이'라는 애칭까지 붙여주며 소속 정당과 정파를 떠나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가 전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민의힘 호남권 공천설명회를 열고 "호남에서 젊은 세대 중에 기초의원, 광역의원 도전자가 늘어났다"며 "호남에서 출마하려는 젊은 세대들이 공천 심사 비용, 선거 출마 비용, 기탁금마저 부담된다면 자발적으로 당비를 모아서 돕겠다"고 밝힌 것,


이어 "영남 당원들에게 (호남 특별 당비 지원을) 호소하려고 한다"며 "영남 당원들이 당비를 모아 호남에 지원한다는 것은 전국적으로 호남 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당원 간에 동지 의식을 고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전남도지사, 전북도지사 배출을 바로 기대하기보다는 수치(득표율)를 향상하고 (지방의원) 중대선거구제에서 지방의원 당선자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선거에서 진정성 있게 다가가면 호남정치를 독식하는 상대 당(더불어민주당)에 긴장감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설명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광주시장 후보와 관련해 "두 분을 접촉했는데 한 분은 고사했고 한 분은 접촉 중"이라며 "광주는 경선 일정에 얽매일 필요 없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호남 지역 광역단체장 전략공천 가능성에는 "지원자 중에 (전략) 공천할지는 확정이 안 됐다"며 “조만간 공관위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득표율이 높게 나온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후보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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