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부동산 과열, 李 정부 소비쿠폰 때문” 지적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1-02 11: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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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희한한 주장...吳, 강남 고급아파트 재개발 정책 탓”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정부의 소비쿠폰 정책’을 서울 부동산 시장 과열 원인으로 지목한 데 대해 조국혁신당 조국 비대위원장이 2일 “오 시장의 강남3구 고급아파트 재개발 촉진 정책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조 비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 시장이)자신의 토지거래허가제 해제나 강남 재개발이 원인이 아니라고 강변하려고 희한한 주장을 펼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공급이 필요한 건 맞지만 문제는 어디에 어떤 집을 공급하느냐다”라며 “강남3구를 포함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소유부지에 대규모 양질의 공공임대주택단지를 만들어야 한다”강조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0월31일 채널A 방송에서 “서울에만 재개발ㆍ재건축 지역이 430개나 된다”며 “무리하게 정부에서 (권한을)회수하겠다면 아주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정부의)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분담금과 이주비를 위한)은행(대출) 올 길이 다 막혔다”며 서울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이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때문이라는 정치권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토지거래허가제 해제는)올해 초 가격 상승률이 보합세를 이루고 거래량이 3분의1로 떨어지면서 한국은행, 금융연구소 등이 부동산 가격 하락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할 때(시행됐다)”며 “저의 정치적 욕심 때문이라는 건 다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 과열 원인으로 이재명 정부의 소비쿠폰 정책을 지적했다.


오 시장은 “뉴스를 보니 김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부동산 가격 상승의 핵심 요인은 과잉 유동성, 유동성 많이 공급돼 금융시스템을 통해 자산시장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며 “한마디로 정부에서 돈 풀어서 부동산이 오른다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소비쿠폰을 지급할 것”이라며 “이런 것들이 부동산 가격을 올리는 요인”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범보수 진영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범진보 진영에서는 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조국 비대위원장, 김민석 국무총리가 10%대 초반 지지율로 3파전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8~29일 서울 거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범보수 진영 후보 조사에서 오세훈 시장 27.5%,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12.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9.3%,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5.4%,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 2.6% 순으로 집계됐다.


범진보 진영에서는 박주민 의원 12.4%, 조국 위원장 11.7%, 김민석 총리 10.3%, 정원오 성동구청장 8.4%, 서영교 의원 6.8%,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5.5%, 전현희 의원 2.9%, 박홍근 의원 1.8% 순이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3.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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