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체포동의안 100% 부결”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2-19 1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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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尹 대통령 어떻게 성공할 수 있겠나”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7일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걸 뻔히 알면서 구속영장을 청구해 국회를 블랙홀로 빠트리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제1야당이고 원내 다수당인데 다수라고 하는 건 과반수가 훨씬 넘는 그런 당의 대표를 저렇게 무자비하게 탄압해서 표적 수사해서, 몇 년간 꼭 구속 기소할 필요가 뭐가 있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소해서 사법부의 판단을 받아보면 되는 것이고 지금 정치, 경제, 외교, 국방, 남북관계가 다 블랙홀로 빠져 버렸는데 어떻게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는가”라며 “하는 일이라고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윤핵관들 시켜서 대통령이 직접 간섭하는 것, 그리고 이재명 죽이기 딱 둘 아닌가”라고 꼬집어 비판했다.


이어 “제가 과거 민주당 원내대표 하면서 국민의힘 전신 두 국회의원 본인들도 부인하기 때문에 (체포동의안을)부결시켰고, 사법부의 판단을 받은 것이다. (민주당)노웅래 의원도 본인이 부인하니까 부결시킨 거 아닌가”라며 “지금 검찰이 수사 중이고 그렇다면 국민의 대표이고 국회의원이고 헌법에 보장된 대로, 특히 헌정사상 초유의 제1야당 플러스 원내 다수당의 대표를 이렇게 하는데 그러니까 모든 국정이 블랙홀로 빠져버리고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 지금이 이럴 때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 여부와 관련해 “100% 부결”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민주당내에서)스물 몇 명 이탈 안 한다. 민주당내에서 바른 말을 하시는 이상민 의원이 ‘저도 당론으로 반대하자, 또는 떳떳하게 받아버리면 어떠냐’ 하는 얘기를 했지만 검찰의 이런 행태에 대해서 표결할 때는 반대표 던진다‘고 했다. 이것이 민주당”이라며 “정당을 함께 하는 사람들은 동지다. 지금 국민의힘 대표 경선하는 걸 보면 안철수, 황교안은 김기현 후보에 대해 ’부동산 투자, 땅 투기‘를 지적하는데 그분들도 전당대회가 끝나면 또 합쳐진다. 항상 정치라는 건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100% 부결시킬 것으로 보고, 정의당, 군소정당도 진보 가치를 하는 정당들이고, 물론 민주당이 잘못해서 섭섭한 게 많겠지만 진보 정당을 같이 하는 야당이 기표소에 들어가서 체포 동의 ‘반대’에다 기표하지 ‘찬성’에다 하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시 또 영장이 청구될 수 있다는 취지의 대통령실측 발언에 대해서는 “(그런 말한 사람이)정무수석으로 알려졌는데, 이재명 대표에 대해 계속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고 계속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날아갈 것이라는 가이드라인”이라며 “지금 쪼개기 기소하려고 수사가 미진한 것을 핑계로 남겨놨는데 자꾸 이재명을 코너에 몰고 민주당을 시험에 들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래서 검찰이 국민의 존경을 받을 수 있냐, 국민의 신뢰를 받겠는가. 지금까지 피의사실이 있으면 검찰은 다 함께 조사해서 최종적으로 당사자를 불러 구속, 불구속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데 (이 대표를)세 번 불렀고 또 있다고 하는데 오만군데를 다 찌르고 있지만 피 한 방울 안 나오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의 대응’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오늘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해서 사과나무 한그루를 심어야 한다. 지금은 단결이 가장 중요할 때”라며 “다른 사람 소리 나오는 건 안 된다. 그러면 내일 끝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왜 국가의 공권력이 선택적으로 이재명한테만 적용이 되는 건가. 지금은 단결해서 투쟁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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