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6일 전’…정청래 ‘굳히기’, 박찬대 ‘뒤집기’ 전면전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7-27 11: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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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투쟁력·조직력 앞세워 대세론...朴, 명심·대야공세로 반전 노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 중인 정청래ㆍ박찬대(기호순) 후보가 27일 2차 TV토론에 이어 29일 마지막 3차 토론을 앞두고 승부를 가리기 위해 정점을 향하고 있다. 충청ㆍ영남 권리당원 투표에서 앞선 정청래 후보가 '굳히기'에 나선 반면, ‘강선우 사태’로 ‘명심’이 확인된 박찬대 후보는 강경해진 대 야당 공세로 선회해 막판 뒤집기에 나선 형국이다.


두 후보 모두 친명계로 분류되지만 정치 방식과 개혁 접근에 있어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단순한 계파 구도가 아닌 향후 민주당의 개혁 노선과 대야 전략, 공천 기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당대표 리더십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청래 후보는 투쟁력과 선명성으로 권리당원 지지를 끌어내 초반 승기를 잡은 데 이어 호남에서 대세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 대선 당시 '호남 한달 살이' 행보가 호남 공략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국회 위헌 정당 해산 청구 허용 법안, 검찰 징계ㆍ파면 법안 등을 발의해 ‘전광석화 추진력’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지나친 강성 이미지가 부담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로 인해 중도 성향 대의원과 일반 여론조사에서의 확장성 부족, 그리고 일부 권리당원 사이의 피로감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박찬대 후보는 그동안 '당ㆍ정ㆍ대 원팀'과 '대야 협치'를 강조하다가 ‘국민의힘 때리기’로 전략을 수정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박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시도 당시 관저에 집결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을 겨냥해 "특검의 체포동의안이 오면 바로 가결하겠다"고 포문을 연데 이어 ▲해당 의원 45명을 호명하며 이들에 대한 의원 제명 결의안 ▲사실상 국민의힘의 국고 보조를 차단하는 내란특별법 발의 ▲김건희 특검 활동 기한 연장과 특검법 재발의 등을 예고하며 연일 초강수를 두는 모습이다.


특히 ‘강선우 사퇴’를 촉구하는 과정에서 '명심‘이 확인된 점은 이번 경쟁구도에서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다른다.


한편 이번 전대의 남은 변수로 ‘호남’과 ‘TV토론’이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일반 여론이 캐스팅 포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당 대표는 ▲권리당원 투표 55% ▲대의원 15% ▲일반 여론조사 30%를 최종 합산해 결정된다.


지역별 투표는 당초 순회 경선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현재 충청ㆍ영남 권역 권리당원 투표가 완료된 가운데 나머지 지역은 폭우로 인해 전당대회 당일 일괄 투표 방식으로 변경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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